[日대지진]국제전화 폭주…현지 기지국 불통

일반입력 :2011/03/11 18:38    수정: 2011/03/12 09:31

김태정 기자

11일 8.9 규모 강진이 발생한 일본에 가족과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국제전화가 폭주하고 있지만 연결이 힘든 상황이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후 5∼6시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 발신전화 건수는 이동전화 6만9천308건, 유선전화 21만418건으로 각각 91배, 41배 늘었다.

이에 따라 KT 직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재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각종 통화연결 대책을 마련 중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국제전화 트래픽이 10배 이상 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분주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본 현지망이 불통이어서 고객들의 걱정이 크다”며 “고객센터 문의에 대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드려 혼란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본내 통신 기지국들이 지진으로 인해 적잖이 파괴됐다는 것. 현지 피해 지역과의 통화는 사실상 어려워 트위터 등 인터넷 서비스가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실종자 찾기 사이트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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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에 따르면 한일 해저 광케이블에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KT전용회선 STM-1급, 155M)에는 피해가 있었지만 KT가 우회적으로 복구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