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습격한 좀비들 '볼 만하네'

일반입력 :2011/03/06 15:02    수정: 2011/03/24 23:10

전하나 기자

좀비, 흔히 공포 판타지 장르 영화에서 되살아난 시체로 나온다. 대부분 기괴하거나 괴팍하고 흉악한 모습으로 묘사되기 일쑤다. 때문에 오늘날엔 악성코드나 감염자로 통하기도 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특색 있는 좀비들이 모바일 게임 속에 들어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스마트폰 게임에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좀비들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몇몇 마니아들에게만 친숙했던 '좀비'라는 소재가 대중적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의 대세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좀비 게임의 고전이라 불러다오! '식물 VS 좀비'

팝캡(POPCAP)이 만든 '식물 VS 좀비’는 좀비 게임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이미 입소문을 탄 디펜스 게임으로 고정 마니아층을 가진 게임이다.

기본 내용은 단순하다. 게임 이용자는 자신의 집에 몰려드는 좀비를 정원에 심은 식물을 이용해 막아야 한다. 콩 식물만 심으면 저절로 콩이 발사돼 다가오는 좀비들이 죽는다.

해바라기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태양으로 돈을 모아 식물들을 살 수 있다. 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구입할 수 있는 식물의 종류가 늘어나게 된다.

게임 초반에는 식물 종류도 한정돼 있고 좀비 수도 많지 않아 특별한 전략이 필요없다. 하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식물의 종류도 늘어나고 좀비 숫자도 많아진다.

게임에 등장하는 식물 종류는 무려 49종에 달한다. 이에 걸맞게 좀비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식물과 좀비를 컬렉션하는 재미도 쏠쏠하게 맛볼 수 있다.

식물 중에는 직접 좀비를 물리치는 것도 있지만 해바라기처럼 식물을 심는데 필요한 햇빛을 공급해주는 기능을 가진 것도 존재한다. 햇빛은 일종의 자원 기능을 지닌다.

게임 초반에 좀비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식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원을 모을 수 있는 식물을 심어 후반을 도모해야 한다.

맵의 변화도 게임을 보다 다채롭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낮과 밤 중 특히 밤을 조심해야 한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햇빛이 제공되지 않으니 말이다.

때문에 밤에도 햇빛을 제공해주는 특수 식물을 어떻게 심느냐가 중요하다. 이밖에도 안개가 낀다든지 하는 여러 악조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맵에 걸 맞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해진다.

무엇보다 해당 게임은 게임명만큼이나 직관적인 방식으로 설계돼있다. 튜토리얼 없이도 게임을 바로 익히고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묘미다.

좀비가 이리 귀여울 수가…무덤 속을 질주하라 '좀비 런어웨이'

컴투스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좀비 런어웨이'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사람들의 역습을 피해 달아난다는 내용으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부수면서 질주하는 방식의 아케이드 게임이다.

화면을 터치하면 되는 간단한 조작법과 이해하기 쉬운 게임구성, 귀여운 좀비 캐릭터가 게임의 주요 특징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좀비에게 세 개의 심장이 주어지고, 좀비가 장애물(무덤)에 부딪치게 되면 심장이 하나씩 없어지는 방식이다.

게임은 장애물에 부딪쳐 좀비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 끝나는 일반 모드와 정해진 시간 안에 점수 기록을 내는 블리츠 모드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직접 좀비가 돼 무덤과 묘비 등을 뛰어 넘으며 질주하다가 나오는 동전을 모아 고득점을 올리면 된다. 연속으로 얻으면 콤보에도 도전할 수 있다.

특히 부스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스터를 획득할 시 얼마동안은 장애물을 모두 제거하며 달리는 무적상태가 된다. 달리다보면 자전거, 비행선, 오토바이, 심장도 얻을 수 있다.

조작키는 왼쪽 이동, 점프, 오른쪽 이동으로 딱 세 개다. 장애물들을 뛰어넘거나 아이템을 얻기 위해 타이밍을 잘 맞춰 이동하거나 점프하면 게임의 모든 툴을 익힐 수 있다.

컴투스 허브에 가입하면 게임이 끝나고 자신의 점수 뿐 아니라 해당 게임을 즐기는 다른 이용자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친구에게 게임을 추천하거나 SNS 기능도 지원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쟁과 도전 의식을 톡톡히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게임 이용자들은 앱스토어 별 5개가 꽉 채워진 리뷰를 남기며 호응하고 있다. 다만 게임모드가 2개 뿐인 것이나 단조로운 캐릭터 등이 개선점으로 지목됐다.

■하드코어 좀비를 맛보고 싶다면? 헤비메탈 들으며 즐기는 공포 '좀비 쇼크'

좀비 쇼크는 '피어(Fear) 바이러스'가 퍼져 폐허가 된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슈팅 어드벤처 게임이다. 만화같으면서도 사실적인 그래픽과 빠른 게임 속도가 묘미. 국내 개발사 블루윈드가 만들었다.

게임 방법 자체는 단순하다. 이용자는 좌우의 가상 조작패드를 통해 리볼버, 샷건, 크로스보우 등 다양한 무기로 쫓아오는 좀비를 물리치게 된다.

시나리오, 서바이벌 모드로 구성됐다. 만약 스테이지를 마치지 못하고 다시 시작할 경우 얻은 스코어가 제로가 되고 끝난 스테이지로 돌아가거나, 스코어를 남기고 아예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

18종의 다양한 공격 무기가 있고 5종의 능력치 업그레이드를 통해 좀비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종 좀비의 공격 기술과 방법에 따라 무기를 골라야 한다. 이때 다양한 패턴의 보스와 개성 넘치는 좀비들이 좀비 쇼크만의 차별점이다.

또 50개의 다양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얻는 돈으로 새로운 무기를 사거나 체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육성 시스템도 게임이 지루해지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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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만화 같은 캐릭터나 배경 일러스트에 더해진 속도감, 타격감 등이 어우러진 것이 일품. 그로테스크한 그래픽에 빠른 템포의 헤비메탈 음악이 깔리는 것이 '쫒고 쫒기는' 좀비게임의 진수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한 게임 이용자는 리뷰 게시판에 예전에는 좀비하면 공포게임부터 떠올랐는데 아케이드, 슈팅액션 등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이 나와 다채로운 즐거움에 푹 빠졌다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