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소탕 게임 '데드네이션'…화끈하다

일반입력 :2011/01/27 10:32    수정: 2011/01/27 10:37

김동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게임 중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은 타이틀이 있다. 바로 ‘Housemarque’에서 개발한 쿼터뷰 시점의 슈팅 게임 ‘데드네이션’(Dead Nation)이 그 주인공이다.

북미와 유럽에 이어 국내에도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레프트4데드’(Left4Dead) 시리즈나 ‘데드라이징’(Dead Rising) 시리즈에 이은 또 하나의 좀비 소탕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게임들이 1인칭이나 3인칭 시점을 사용해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면 ‘데드네이션’은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쿼터뷰 시점(대각 방향으로 위에서 내려 보는 시점)을 선택했다.

또한 이 게임은 다양한 사물의 부서짐이나 화면 가득 좀비가 등장하는 모습 등을 연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의 성능을 잘 이용했다. 화면을 꽉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용자는 망국을 구할 영웅

이 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제 국가별로 이용자들을 구분하고 그들이 게임을 얼마나 즐기는가에 따라 국가에 있는 좀비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용자들은 게임을 얼마나 즐기는가에 따라 자신의 국가에 있는 좀비 수치를 줄일 수 있고 이 수치에 따라 국가별 랭킹이 바뀌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게임을 즐길 때마다 자신의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도 있으며, 단순히 생존함을 넘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까지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온라인에 접속하면 우리나라 외에도 세계 여러 국가들의 생존자 현황은 물론 좀비 수치까지도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감도 많이 느껴진다.

■간단한 조작, 그러나 게임은 만만치 않다

‘데드네이션’의 조작은 꽤나 간편하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 그리고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는 조준을 한다. 이 외는 무기 사용이나 이에 따른 장전과 변경 등만 있다.

막상 해보면 게임은 더 간단하다고 볼 수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주변에 있는 좀비들을 소탕하면서 안전지대로 가고 그곳에서 자신의 장비를 강화 시킨 후 새로운 스테이지에 입성하면 된다.

성장은 자신이 좀비를 소탕하면서 얻은 돈으로 할 수 있으며 무기 종류마다 성장을 따로 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기본 무기의 성장에만 주력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조작과 성장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그리 쉬운 게임은 아니다. 쉬운 난이도의 초반 몇몇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좀비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특수 좀비들이 등장해 이용자들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벽에 붙어 갑작스럽게 기습을 하는 좀비부터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거대 특수 좀비, 그리고 물건을 던지거나 주변 사물을 날리면서 다가오는 좀비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특히 특수 좀비들은 쉽게 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일반 좀비를 대동하고 나서기 때문에 잘못하면 적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물들 중 차량이나 일부 사물은 폭발하기 때문에 무기를 사용하다가 폭발에 휘말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충격도 상당해서 주의를 필요하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360도 사방에서 좀비가 몰려오면 웬만큼 조작에 능한 이용자들도 순식간에 사망할 수 있다. 실제로 스테이지5 이상만 가도 총질하다가 손이 다 아플 정도로 많은 좀비가 등장한다.

■궁지에 몰린 이용자를 구해줄 비법 ‘협력 모드’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 이 게임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협력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다. 최대 2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모드는 게임의 난이도 하락은 물론 기대 이상의 재미까지 준다.

협력 플레이에서는 아군을 도와주거나 강화를 지원해주는 등 여러 가지 편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덕분에 혼자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난이도의 스테이지도 손쉽게 완수 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모드에서는 자신이 성장 시킨 캐릭터와 무기를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고수 이용자가 초보 이용자를 난관 속에서 구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일부 좀비들이 더 늘어나 정말 정신없는 플레이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전 세계 수많은 온라인 이용자들과 함께 좀비를 소탕하는 것은 타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 요소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통쾌한 재미 ‘데드네이션’

이 게임은 일부 시점의 불편함이나 무기의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아 매우 오래 반복적으로 즐길 수는 없지만 친구들이나 시간이 날 때 가볍게 즐기기엔 더할 것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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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만8천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온라인 기능, 그리고 간단명료한 게임성은 복잡한 형태의 게임들이 쏟아지는 비디오 게임 시장 내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데드네이션’의 장점이다.

만약 PSN 게임을 구매해보지 않았거나 최근에 나온 어려운 게임들에 다소 지쳤다면 이 게임을 통해 통쾌한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