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판 클라우드 보안 전략 베일 벗었다

일반입력 :2011/02/16 18:39    수정: 2011/02/16 18:57

[도쿄(일본)=김우용 기자]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주도권 쟁탈을 위한 보안업계의 초반 레이스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를 기점으로 거물급 보안 업체의 클라우드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시만텍도 클라우드 보안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존 메기 시만텍 클라우드 이니셔티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16일 기자와 만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점에 고객이 느낄 불안감을 해소하는 지원준비를 마쳤다며 SaaS, PaaS, IaaS 등 솔루션 배포방식도 다양한 형태로 꾸려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비용절감, 유연성 등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으로 얻는 이익은 공감대를 형성했고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기업들은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과정을 궁금해 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이제 '어떻게'를 고민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대두되는 이슈가 바로 보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 보안 위협도 덩달아 커질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동시키고 운영할 수 있을지, 기존 시스템과 클라우드 간 원활한 혼합이 가능할지 등이 관심사들이다.

존 메기 부사장은 각 기업이 자신의 환경에 맞게 클라우드 환경으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세가지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시했다.

SaaS 형태로 제공되는 기업과 개인 고객을 위한 ‘호스티드 서비스’, 시만텍 SW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를 통한 ‘클라우드 레디 소프트웨어’가 바로 그것.

호스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해 메시징 보안, 웹보안, 이메일 아카이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14개 데이터센터에서 14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출시를 앞둔 엔드포인트 프로텍션12를 추가해 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시만텍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인 셈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스토리지에 초점을 맞췄다. 암호화, 보안, 가용성 및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선수는 ‘시만텍 파일스토어’다. 메기 부사장은 “파일스토어는 핵심 정보를 시만텍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관리·보호해,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하고, 애플리케이션 변화 요구에 따라 시스템 중단없이 성능과 기능을 확장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스토리지도 주목할 만 하다. 시만텍은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만텍 스토리지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세계 SaaS 스토리지 환경에서 온라인 스토리지를 제공중이다. 현재까지 87 페타바이트(PB, 1페타=100만기가) 규모의 데이터가 여기에 저장됐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레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시만텍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거나 아마존 등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를 통해 SW를 제공한다. 기업은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 EC2 상에서 시만텍 엔드포인트 프로텍션과 베리타스 스토리지 파운데이션 베이직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내 시스템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토리지 관리에서 강점을 보여온 회사답게 스토리지 가상화도 기업의 클라우드 이행을 돕는 시만텍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스토리지 솔루션에VM웨어와 긴밀한 협력을 더 해 갈수록 미션 크리티컬 업무로 확대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한다.

메기 부사장은 “기업들이 핵심 업무영역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하기 시작하면 가시성, 스토리지 비용. 복잡성, 성능, 보안 등에 신경써야 한다”며 “데이터 보호, 백업. 고가용성(HA)을 보장하는 버추얼스토어를 VM웨어 콘솔에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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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시만텍의 전략은 기존 시스템,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가 혼용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존 메기 부사장은 “기업의 클라우드 모델 전환은 꾸준한 진전을 이루면서 구축되는 것”이라며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구축 관리할 것인지 계속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자체 시스템 간 상호 운영성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