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NHN…포털, 실적잔치 속 격차↑

일반입력 :2011/02/11 10:08    수정: 2011/02/11 10:38

정윤희 기자

지난해 포털 3사의 실적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과 SK컴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선전했지만, 1위 사업자인 NHN과의 격차는 지난 2009년에 비해 더 늘어났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는 포털 3사에게는 즐거운 한 해였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거나, 혹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 3사는 당초 페이스북, 트위터 등 외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경쟁력 부족, 모바일 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인한 위기설이 제기됐으나,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가 선전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업계안팎에서는 올해가 포털 3사 성장에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의 성장 동력으로는 장기적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포털사들도 SNS, 모바일, 오픈마켓 등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N, 1조5천억 시대 연다

포털 3사의 실적잔치에 앞장선 것은 NHN이다. NHN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천억원을 돌파하며 1위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해(NBP의 분할 전 기준) 연간 매출액 1조5천148억원, 영업이익 5천998억원, 순이익 4천94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1.6%, 영업익 11.0%, 순익 17.2%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분기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NHN은 4분기에 3천869억원, 영업이익 1천504억원, 순이익 1천3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2%, 영업이익 2.1%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도 각각 5.2%,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NHN은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게 봤다. 전사적으로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HN비즈니스플랫폼을 통한 검색광고 매출 상승, 오픈마켓 진출로 인한 새 수익원 발굴 등을 기대 중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2011년에는 전사 기준으로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검색광고의 경우 전체적으로 20%, 디스플레이 광고는 10%에서 15%, 게임은 15%에서 20% 정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SK컴즈, 선전했지만…‘쫓아가기 바쁘다’

다음과 SK컴즈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NHN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NHN과의 격차는 지난 2009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오는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다음(대표 최세훈)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8곳의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 3천419억원, 영업익 953억원, 당기순이익 1천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9.8%, 113.96%, 254.06% 증가한 수치다.

SK컴즈(대표 주형철) 역시 선전했다. SK컴즈는 지난해 2천423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177억 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천1억원에 비해 21.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도 24억원 흑자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위 사업자인 NHN과의 격차는 더 늘었다. NHN과 다음 간 매출 격차는 지난 2009년 1조1천128억에서 지난해 1조1천729억으로 601억 늘어났다. 영업익 차이도 지난 2009년 4천960억에서 지난해 5천45억으로 85억 증가했다.

다음은 유일하게 당기순익에서만 NHN과의 거리를 좁혔다. 지난 2009년에는 NHN과 3천898억원이 차이 났으나 지난해에는 3천841억으로 격차가 57억원 줄어들었다.

SK컴즈는 매출액,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NHN과 멀어졌다. 매출 격차는 지난 2009년 1조1천573억에서 지난해 1조2천725억으로 1천152억 늘었다. 영업익과 당기순익 차이 역시 각각 343억, 747억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관건은 ‘신 성장 동력’

그러나 NHN도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게임 부문 매출은 감소한데다 NBP를 통한 검색광고 경쟁력 강화, 연내 오픈마켓 성공적 진입 등 과제가 많다.

게다가 포털 업계에 추가 성장 동력 없이는 SNS-모바일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형성된 만큼, 올해 포털 3사의 수익 다각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NHN은 10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중점 과제도 NBP 광고 플랫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오픈마켓형 서비스의 내실 있는 준비를 꼽았다. NHN은 지난해 검색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지난달 1일부터 NBP로 광고 상품을 일원화했다.

오픈마켓 시장에도 진출한다. 김상헌 NHN 대표는 “상품 검색은 네이버 검색의 주요한 경쟁력 중 하나”라며 “지식쇼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연내 오픈마켓형 서비스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NS 분야에서는 유무선 통합커뮤니케이터 ‘네이버톡’을 이달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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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도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원조 SNS’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가하면, 소셜비즈니스플랫폼 ‘브랜드ⓒ로그’를 오픈했다. ‘브랜드ⓒ로그’는 싸이월드의 새 버전 ⓒ로그 법인용 플랫폼으로, 기업이나 단체가 이벤트, 쿠폰 제공, 공동구매 알림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송재길 SK컴즈 CFO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출시한 신규 서비스들이 싸이월드 등 기존 서비스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며 “향후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과 스마트 디바이스 서비스 등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