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제품 광고마케팅 역할 '톡톡'

일반입력 :2011/01/25 14:09

이장혁 기자

최근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에 붙어 있는 제품 홍보 포스터나 팜플렛, 심지어 TV광고에 QR코드라고 불리는 2차원 바코드가 제품 광고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과거 1차원 바코드는 제품마다 표시되는 기본 정보 표식에 머물렀던 데 반해, 2차원 QR코드는 단순한 표식을 넘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휴대폰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스마트폰의 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바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이 관심을 끌면서, 바코드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것.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바코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차원 바코드와 QR코드의 인지율은 각각 70.3%와 7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과 25세~29세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인지율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6%는 바코드 스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1차원 바코드(67.4%)보다는 QR코드(89.1%)의 스캔 경험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1차원 바코드는 제품 정보를 확인(62.5%, 중복응답)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캔을 해보는 경우가 가장 많은 반면, QR코드는 호기심(49.7%)과 궁금증(45.6%) 해소가 주된 목적이었다.

또한 이벤트 참여(44.2%)가 제품 정보 확인(42.7%)보다 더 중요한 사용 이유로 나타났다. 즉, QR코드가 단순히 제품의 정보전달을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 요소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바코드와 다른 형태의 이미지가 소비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며,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한 제품 홍보의 방법으로 이용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던 1차원 바코드보다 QR코드에 대한 인지도와 스캔경험이 더 높은 것도 이런 관심유발의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1차원 바코드와 QR코드가 담고 있는 내용이 비슷하다는 데 34.5%만이 동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차원 바코드에 비해 디자인 형식이 변화된 QR코드가 더 많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바코드를 통한 제품 홍보방식에 대해서는 55.2%가 제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데에는 61.3%가 동의를 하였다. 바코드 홍보가 재미있으며 신선하다는 데도 각각 62.2%, 60.6%가 동의를 하고 있어, 바코드 홍보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향후 스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내용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55.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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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들은 1차원 바코드(37.3%), QR코드(29.9%) 모두 제품 구매 이전에 바코드를 스캔 해봤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QR코드의 경우는 바코드를 볼 때 마다(22.1%) 이용해본다는 응답이 많이 나타나, 역시 소비자의 흥미나 재미를 잘 유발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바코드별 스캔 경험은 식품류(1차원 바코드 72.4%, QR코드 54.9%)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1차원 바코드는 도서(58.7%)와 전자제품(38.4%), QR코드는 음악, 영화, 공연 등의 문화콘텐츠(53.4%)의 이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바코드를 스캔해 본 제품의 구매 경험은 1차원 바코드(52.1%), QR코드(52.9%) 모두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서비스를 통한 정보 공유의 경험은 각각 18.7%, 30.1%로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었으며, 바코드를 직접 제작해본 경험도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조사결과 61.3%가 바코드를 통한 제품 홍보가 효과적이라고 답했다며 QR코드의 경우 스마트폰 세대에서는 충분히 광고 마케팅 툴로서 매력있는 아이템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