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CVISION]“태블릿 매거진, 승부수 던져야”

일반입력 :2011/01/19 18:17    수정: 2011/01/21 11:18

정윤희 기자

“고객의 한정된 시간을 뺏고 빼앗는 제로섬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시장을 선점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레이어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승준 탭투미디어 대표는 19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표는 “2011년은 패러다임 전환의 원년”이라며 “이미 곳곳에서 종이매체가 빠르게 전자매체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만드는 태블릿 미디어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그는 사전 기획에서부터 수익모델까지 태블릿PC용 매거진 만들기의 A부터 Z까지를 하나하나 자세히 짚었다.

그는 “디지털 퍼블리싱 툴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태블릿 매거진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태블릿PC 환경에 최적화시키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블릿PC 매거진 기획 시 주의해야할 점으로는 네 가지를 꼽았다. 디지털 매거진 콘셉트 결정, 기존 미디어 시장과는 다른 새 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 과감한 아웃소싱, 파일용량 줄이는 것 등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점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용량”이라며 “어떤 앱을 만들던 100MB 이하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 매거진 현실에 대해서는 환상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태블릿PC에 대해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와이어드 등 세계적인 태블릿용 매거진의 인기가 하락하고, 국내 태블릿PC 보급 속도도 생각보다 더딘 상황이다. 국내서는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다 광고 시장은 아직 개화기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장밋빛 환상을 버리고 시장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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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고화질 동영상, 인터랙티브 요소 등을 살린 다양한 디지털 매거진이 나올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미 확실한 독자들이 존재하는 요리, 꽃꽂이, 스파, 와인, 골프 등이 후보 분야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한글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전문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소싱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개인 및 업체라면 디지털 매거진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