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CVISION]이재철 바이콘 "브랜드앱, 충성도가 먼저다"

일반입력 :2011/01/19 18:05    수정: 2011/01/21 11:17

남혜현 기자

같은 광고비용이면 대중성일까, 충성도일까?

기업들에 '브랜드 앱'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다. 이미 애플, 코카콜라, 맥도널드, 스타벅스, 아우디 등 글로벌 톱50 기업의 절대다수가 브랜드 앱을 내놨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 20%도 브랜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봤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재철 바이콘 대표는 19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최근 들어 기업들이 브랜드앱을 만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면서 홍보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위해선 모바일앱에 대해 충분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 입장에서 브랜드 앱은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면서 자연스레 그 기업을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앱스토어에 올라온 모든 브랜드 앱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앱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지만 일부 브랜드앱은 다운로드 되자마자 지워지는 참혹한(?) 상황에 처한다.

이 대표가 예로 든 것은 유명 맥주 브랜드 밀러. 호프집이 시끄럽다는 점을 착안, 여타 기능을 제외한 대신 여기, 맥주 한 병 추가요라는 문구만 반짝이게 만들었다. 시끄럽게 종업원을 부르지 않아도 아이폰 화면만 흔들면 자동으로 주문이 접수되는 것.

그가 꼽은 밀러의 성공요인은 '복잡한 기능을 제거한 단순함의 미학'이다. 김 대표는 모바일앱과 웹은 확실하게 다르다며 웹이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제시하는 공간이라면 앱은 그것이 콘텐츠건 디자인이건 간에 확실하게 강력한 무기 하나만 강조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단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브랜드 앱에서 강조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킬러 콘텐츠 없이는 다운로드 되어도 절대 오랫동안 사용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는 브랜드 광고주 중에서 가끔 다운로드와 트래픽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앱스토어에서 브랜드앱은 보통 무료로 배포되기 때문에 다운로드 수만 체크해서는 아무런 홍보효과를 거둘 수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앱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꾸준히 체크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것을 권유했다.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자세한 상황설명과 리뷰를 달아주는 것도 관리의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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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앱을 제작할 때 태블릿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도록 고려해야한다고도 언급했다. 향후 PC는 태블릿이, 온라인은 모바일앱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태블릿이 일시적인 붐이 아닌 이유는 플랫폼 변화를 넘어 이미 콘텐츠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버스정류장에서 킬링타임용으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집에서 태블릿을 이용한다는 것을 고려해 여기에 적절한 앱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