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1]한국MS, 윈도애저-윈도폰7 '승부'

일반입력 :2011/01/17 14:58    수정: 2011/02/14 11:04

황치규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2011년 사업 전략중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 시장 공략이다. PC와 서버에 이어 윈도폰7을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속도를 크게 향상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9 공식버전도 발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도 준비해왔다. 한국MS가 추진할 2011년 주요 사업 전략을 정리했다.

우선 윈도 OS 부분은 윈도7 생태계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클라우드, 가상화, 소셜네트워크 지원기술이 대다수 기업 업무환경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MS는 윈도7을 기업 시장에서 이용자 경험을 보다 풍성하게 하고, 다양한 기기들을 통한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포진시킬 계획이다.

2014년초 공식 지원이 종료되는 윈도XP를 쓰는 기업고객들이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정보근로자 사업부의 경는 '링크(Lync) 서버 2010'를 통해 스마트워크 및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정조준한다. '링크 서버 2010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솔루션인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2007 R2'의 차기 버전이다.

KT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인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오피스365'도 주목된다. 한국MS는 '오피스365'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데스크톱, 웹, 모바일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서버 사업 전략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눈에 띈다. 한국MS는 2011년 서버 인프라와 플랫폼을 고객 필요성에 맟춰 유연하게 제공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확대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MS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은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 통신사, 데이터센터호스팅 업체 등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게 골자.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해외에선 이미 제공되고 있는 윈도 애저와 SQL 애저를 국내 시장에도 출시,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ISV),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상황에 맞춰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와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컨슈머 & 온라인 사업부는 윈도폰7의 국내 출시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한국MS는 윈도폰7 출시는 국내 시장에서 윈도폰이 스마트폰 리더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 가치를 주고, 이를 통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IE9 출시도 중량감이 높다. 한국MS는 지난해 IE9 베타버전을 공개했고, 현재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호환성 작업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초부터는 국내 포털 업체와의 공동으로 국내 웹 표준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IE8 캠페인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온라인 사용자들에게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한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들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지난해 10월 중앙일보 조인스닷컴과 함께 출범시킨 조인스MSN을 통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빙 검색엔진, 윈도 라이브 등 다양한 MS 온라인 서비스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개발자 및 플랫폼 총괄 사업부는 클라우드, 스마트폰, 소셜 앱 확산의 선봉에 선다. 한국MS는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윈도애저'를 국내에 출시한다. 그런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보급을 위해 솔루션 개발사 지원, 레퍼런스 구축, 운영자 교육 및 신규 인력 양성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시하는 윈도폰7 생태계 확산을 위해서도 한국MS는 개발자 지원 정책, 무료 교육, 해외 진출 지원, 기존 안드로이드, 아이폰 앱에서의 전환 지원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활성화 지원도 강화한다. 게임사, 포털, 협회, 공공기관 등과 공동으로 '소셜 앱을 통해 개발자의 꿈을 실현하자'라는 슬로건아래 개발자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학생 대상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도 본격화한다. MS 고객 및 파트너와 IT구직자를 연결 시켜주는 잡 페어(Job Fair)개최를 통해 청년실업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대표, 소비자 중심 서비스 시대

김 제임스 우 한국MS 대표는 2011년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2~3년이 클라우드 시장 판세를 좌우할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김 제임스 우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웹2.0과 함께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가 부상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IT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고객들이 원치도 않는 기술을 강요했다면 지금의 IT는 고객이 원하는게 곧 혁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제임스 우 대표는 지난 10년여간 IT 시장은 기술 개발 공급업체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변화해왔다면서 소비자 중심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제임스 우 대표에게 있어 올해 최대 이슈는 클라우드다. 한국MS는 올해 프라이빗은 물론 윈도애저를 앞세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준비중이다.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등 기업 규모별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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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내건 것은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제임스 우 대표는 대기업 고객군에 대해서는 이미 사례들을 확보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하면서,고객이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연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