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김일성 만세" 불렀더니...

일반입력 :2011/01/10 18:49    수정: 2011/01/10 18:56

정윤희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0일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서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이적표현물을 유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인터넷 언론사 대표 조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

조씨는 지난 2009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과 포털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에 북한의 선군정치와 3대 세습을 찬양하는 글과 동영상 60여건을 게시한 혐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트위터 팔로어 3천여명에게 북한체제 선전물을 재전송하고, 트위터 사진 서비스 ‘트윗픽’에 선군정치 찬양 포스터 등을 게재했다.

그는 국내 대표적인 친북 카페인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위대한 인류의 태양 김일성 수령 만세”, “신시 복본의 기수 김정은 대장만세” 등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40여건의 글을 올렸다.

검찰은 조씨의 게시물 가운데 천안함 사건을 ‘한미 자작극’으로, 연평도 포격을 ‘(남한의) 함포사격에 대한 무력 경고’라고 표현한 선전문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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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남한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북한 체제에 대한 동경으로 이러한 글들을 올리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SNS가 이적표현물 유포의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