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 얼마나 팔렸을까?

일반입력 :2010/12/05 17:03    수정: 2010/12/05 17:21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은 얼만큼 팔렸을까?  다른 스마트폰은 판매가 시작되면 며칠만에 몇대가 팔렸다는 경마식 보도가 이어지는데, 윈도폰7의 경우는 의외로(?) 잠잠하다. 판매량은 아직도 베일속이다.

윈도7 라이선스는 1년만에 2억4천만개가 팔렸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을 내려받은 숫자는 1억500만명이고,오피스 365는 매일 2000명이 찾고 있고, MS 오피스는 7억5천만명의 사용자가 쓰고 있는데, 윈도폰7은 아직 내세울 숫자를 갖지 못했다. 윈도폰7이 몇백만대가 팔렸다면 MS가 홍보 라인을 동원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겠지만 아쉽게도(?) 당사자는 입을 다물고 있다.

물론 MS의 침묵을 갖고 윈도폰7이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그러나 윈도폰7 판매가 시작된지 한달이 넘은 만큼, 구체적인 판매량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해외 언론중 더스트리트는 익명의 시장 조사를 인용해 윈도폰7 스마트폰이 출시 당일 4만대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PC월드는 윈도폰7가 출시된 날 HTC HD7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근거로 삼는다면,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은 적어도 11만7천대가 팔렸다는 얘기도 있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유럽과 호주에서 윈도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좋았고 내년에는 5.1%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5.1%는 판매량으로 치면 1천700만대 수준이다. MS가 예상한 3천만개에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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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10월 윈도폰7 출시전 MS는 미국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배리 틈바구니속에서 고전하던 상황이었다. 윈도폰7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MS가 꺼내든 승부수였다. 윈도폰7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MS 모바일 사업의 희비는 뒤바뀔 수 있다.

윈도폰7 판매량이 베일속에 남아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듯 하다. 시장 조사 업체들은 조만간 윈도폰7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블랙베리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