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7 마케팅비 4억달러 이상 쏜다?”

일반입력 :2010/08/31 16:10    수정: 2010/08/31 16:28

김태정 기자

“애플, 구글 두고 보자”

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시장서 막대한 자금공세를 펼친다.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 마케팅비로 초기에만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 조나단 골드버그는 MS가 최소 4억달러 이상을 윈도폰7 마케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다른 소식통은 MS의 윈도폰7 마케팅비가 실제로는 5억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제보했다. 이에 대해 MS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세계 각국서 대대적인 윈도폰7 예고 행사를 벌이는 중이다. 9만3천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윈도폰7 무상 공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윈도폰7 탑재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10월 유럽서 세계 최초로 윈도폰7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윈도폰7 출시를 기점으로 구글과 애플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 HTC, 모토로라 등 유수 휴대폰 제조사들이 탑재했고, 애플은 아이폰을 지난 2분기에만 800만대 이상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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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모바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MS 입장에서는 분명 아픈 부분이다. MS의 윈도폰7 띄우기가 더 주목받는 이유다.

MS는 X박스와 윈도XP에 대해서도 초기 마케팅비를 각각 5억달러 이상씩 썼다. 투자 대비 효과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지난 4분기(2010 회계연도) 순익 45억2천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탄’은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