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대안 서비스 등장…"보안이 1순위"

일반입력 :2010/11/24 11:31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을 대체하겠다는 오픈소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나타나 주목된다.

온라인 IT미디어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 학생 4명이 프라이버시를 전면에 내세워 개발한 페이스북의 대안 서비스 '디아스포라'가 비공개 알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아스포라는 루비온레일스를 사용해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사용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데 초점을 맞춘 소셜 네트워크다. 최근 페이스북은 회원정보 유출 사건, 악성코드와 스팸 발생 문제로 프라이버시에 소홀하며 보안에 취약한 서비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디아스포라를 개발한 뉴욕대 학생 4인방은 "우리는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보호받는) 개인적인 방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방법을 생각하기위해 오랜 시간을 들였다"며 "백지 상태에서 5개월을 넘기지 않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디아스포라 사용자들은 '상(aspects)'이라는 개인별 친구 목록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을 일상속에서 마주치는 관계나 역할에 따라 별도 모임으로 구분짓는 서비스 고유 기능이다. "사용자가 올린 글을 누가 읽고, 누가 쓴 글을 받아 보는지 나타내주는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간명한 방식"이라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이날 개발팀은 블로그를 통해 비공개 알파 테스트에 참여할 회원들에게 메일로 초대장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우선 프로젝트 후원자들을 위주로 시작해 초청장을 계속 보내면서 회원용 메일링 리스트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서 초대장을 신청할 수 있다.

개발팀은 몇가지 기능을 추가로 개발한 뒤 일반 사용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블로그를 통해 소스코드, 문서화, 업그레이드 계획과 외부 클라이언트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에 대한 언급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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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아스포라는 특정 인구 집단이 원래 거주지를 떠나 외부로 이동하는 현상과 그 집단을 가리키는 용어로, 이스라엘에 살던 유대인들이 전세계로 흩어져 살게된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했다. 난민에 부분적으로 포함될 수 있지만 원래 떠돌이 생활을 하는 유목과는 다른 개념이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과도한 개방을 요구하거나 최근 스팸 쪽지 등으로 말썽을 일으켜온 페이스북을 떠나, 다른 소셜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되겠다는 암시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