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슈퍼컴퓨터 4호기, 3년만에 구축 완료

일반입력 :2010/11/17 16:01    수정: 2010/11/17 19:20

3년간 6100만달러(700억원)을 투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4호기 구축사업이 마침내 완료돼 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KISTI와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은 17일 대전 KISTI 사옥에서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컴퓨터 4호기 ‘타키온’ 구축을 성공리에 마치고 사용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슈퍼컴퓨터 제4호기는 오라클 썬 블레이드서버를 기반으로 구성됐으며 2만8천672개의 코어와 81테라바이트(TB) 시스템 메모리, 550TB 이상 스토리지, 16기가 이상의 인피니밴드, 324테라플롭스(TFLOPS)의 연산처리 성능을 갖췄다. 4호기는 최근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미국과 중국, 독일 등에 이어 2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지수 KISTI 슈퍼컴퓨팅센터본부장(박사)은 “KISTI 슈퍼컴퓨터 시스템은 지난 1988년부터 5년주기로 시스템업그레이드를 해왔다”라며 “이번 4호기는 투자대비 성능이 가장 좋았고 3호기에 비해 1천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KSITI는 이번에 구축한 슈퍼컴퓨터 자원을 기초과학분야 R&D에 활용하는 한편, 산업계의 기술혁신지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수 본부장은 “50여개국의 슈퍼컴퓨터 보유 국가연구기관를 연결한 횡단 네트워크로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타서비스 중인 현재 벌써 시스템 가동률이 80%에 이른다”라며 “국내 유일의 공공활용 슈퍼컴퓨터로서 과학과 산업 전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이미 산학연 각계에서 활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우주의 진화구조를 시뮬레이션해 업무성과를 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본부장은 “단순한 자원제공을 넘어 사용자에게 특화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업인 E사이언스 사업으로 종합적인 지원환경을 만들어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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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기는 향후 5년간 오라클이 시스템 관리 및 유지보수를 지원하게 된다. 기념식에 참석한 래리 아브람슨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3년에 걸친 KISTI와 오라클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기념비적인 날”라며 “한국의 경제성장 자원을 제공하게 될 타키온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최고의 시스템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영서 KISTI 원장을 비롯해 이지수 본부장, 래리 아브람슨 오라클 수석 부사장, 촌펑 림 수석 부사장, 유원식 한국오라클 사장, 천부영 한국썬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