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촬영 후 지구로 돌아온 종이비행기

일반입력 :2010/11/15 15:44    수정: 2010/11/16 18:22

이재구 기자

'우주를 다녀온 지구 최초의 종이비행기.'

일반적으로 종이비행기는 7살 정도 됨직한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창밖으로 던지는 작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무도 어느 날 3피트(90cm)의 날개길이를 가진 종이비행기가 우주까지 올려져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방법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영국의 아마추어 비행기 제작자들이 종이비행기를 우주로 올린 후 지구대기의 사진까지 촬영해 무사히 귀환시키는데 성공해 화제다.

씨넷은 13일(현지시간) 3명의 영국 아마추어 비행기 제작자들이 실제로 날개길이 3피트에 달하는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이를 우주로 띄어올린 후 이를 무사히 귀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류최초로 우주를 다녀온 종이비행기의 자랑은 로켓을 사용하지 않고서 우주로 가서 우주의 사진까지 찍어 왔다는 점이다.

이 비행기를 제작했었던 세사람 가운데 한사람인 존 오테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뭔가를 우주로 날려보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쾌활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행기의 궤적을 추적하고는 출발한 곳에서 160km떨어진 곳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했고 원래 실린 카메라장비도 그대로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말 놀랐다“고 고백했다. 사실 이들처럼 헬륨풍선에 종이비행기를 싣고 우주로 올라가게 한 후 여기서 떨어져 나온 비행기가 자유로이 날이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실험에 나선 세명의 영국인은 이러한 방식의 실험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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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실험은 스페인에서 행해졌으며 ‘벌처1(독수리1)’이라고 불리는 종이비행기는 27.2km높이까지 날았으며 발사에 약 8천파운드(약146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비행기를 만드는 재료는 모두가 종이에 싸인 종이밀집이었다는 점이다.

‘종이비행기를 우주로보내기’라는 이름을 가진 이 팀은 그들의 사진을 플리커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