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26시간 논스톱 비행 성공!

일반입력 :2010/07/08 09:27    수정: 2010/07/09 08:56

이재구 기자

세계최초의 유인 태양광(솔라셀)비행기인 솔라임펄스호가 7일(현지시간) 스위스의 한 공항을 이륙, 지금까지 시도됐던 가장 긴 논스톱 비행에 성공했다. 태양에너지만을 이용해 꼬박 26시간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는 최고 기록이다. 이 태양광비행기가 밤에도 운항할 수 있었던 힘은 날개의 태양전지를 이용해 태양에너지를 충전한 배터리였다.

씨넷과 솔라임펄스호 사이트는 태양광비행기 솔라임펄스(HB-SIA)호가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6시51분 스위스의 두벤도르프 공항을 이륙해 만 26시간 9분동안 논스톱 비행을 마치고 오전 9시(스위스 현지시간) 무사히 귀환해 착륙했다고 밝혔다.

앙드레 보쉬버그는 도착성명에서 나는 40년간 파일럿을 해왔지만 이번 비행은 내 비행역사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환영객들에게 조종석에 앉아 태양이 떠오르고 배터리 충전 수치가 오르는 것을 보는 느낌이란...그리고 우리가 밤새 공중에서 버틸수 있을지 알지 못한 채 느끼는 그 서스펜스란...그리고 마침내 태양이 떠오르고 에너지가 솔라패널에 다시 차서 돌아다니는 것을 느낄 때의 기쁨이란!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솔라임펄스프로젝트 팀은 비행중 내내 솔라임펄스호의 전체 비행시간 궤적을 추적했다.

낮시간에 이 비행기는 천천히 2만8천피트(8천534미터) 상공에서 태양광에너지를 얻어 비행기에너지를 얻는 동시에 야간비행에 대비해 이를 배터리에 충전해 에너지를 비축했다. 하지만 태양이 예상보다 2시간이나 빨리 지자 공동창업자이자 파일럿인 보쉬버그는 오후 11시(현지시간)까지 4천900피트(1천493미터) 수준으로 천천히 하강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대 목표는 배터리에 저장된 솔라에너지로 밤새 비행기를 운항해 다음 해가 뜨는 것을 보는 것 뿐이었다.

솔라임펄스 프로젝트 팀 멤버들의 관심은 보쉬버그가 어떻게든 배터리를 사용해 만 26시간이 지난 그 다음날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하느냐에 쏠렸는데 그는 결국 해냈다.

이 비행의 성공으로 솔라임펄스는 세계에서 솔라셀 비행기를 이용해 가장 높이, 가장 오랫동안 비행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솔라임펄스팀은 이번 비행 1주 전에 26시간 연속비행을 기대했으나 지상요원이 비행을 모니터할 수 있게 하는 원격측정전송기의 기술적 장애까지 발생했기에 노심초사하며 성공을 지켜봤다.

고비도 있었다. 비행장을 출발한지 14시간30분 만에 낮시간(태양)이 사라지자 보쉬버그는 모든 솔라파워 발전기를 중단시킬 것을 요청했었다. 이어 솔라임펄스호는 낮시간동안 충전한 솔라에너지 배터리를 이용해 비행을 계속해 꼬박 만 하루 26시간 9분을 비행하는 대기록수립에 성공했다.

버틀란트 피커드 공동창업자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솔라파워로 가는 비행기가 밤이나 낮 구별없이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만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6시간 논스톱비행을 통해 태양광이 없는 밤에도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비로소 이 태양광비행기의 신뢰성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번 도전 성공에 따라 이들은 내년으로 예정된 대서양 횡단 비행에 나서게 된다. 이때는 HB-SIA로 명명된 보다 가벼운 원형 비행기로 시도되며 이것이 성공하면 2012년엔 전세계 일주 비행에 나서게 된다.

지난 해 처음 공개된 이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HB-SIA)는 지난 해 12월 첫 비행에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 4월과 5월에도 후속 비행이 시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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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이 솔라임펄스 전용사이트에 들어가서 비행궤적을 찾아보고 블로그와 트위터 피드를 받아볼수 있다.

솔라임펄스의 모험은 7년전 이러한 비행기를 만들고자 모인 총 70명의 디자이너,엔지니어, 그리고 다른 전문가들이 모이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