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안 시장, 불확실성속 초반 레이스 시작

일반입력 :2010/11/09 17:19    수정: 2010/11/09 17:47

김희연 기자

보안 시장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열풍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주요 보안 업체들이 앞다퉈 모바일 전략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바이러스 백신에 이어 시장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 보안 업체들까지 모바일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모바일이 마침내 보안 시장을 광범위하게 파고들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모바일 오피스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발표되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모바일 기기로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할때 직면하는 보안 위협을 제어하거나 분실시 해당 모바일 기기에 있는 정보를 삭제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모바일은 아직 파괴적인 악성코드가 등장하지 않은 만큼, 분실이나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지원하는 부문에서 실질적인 수요가 먼저 일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관련 업계의 행보도 이를 반영한다. 주니퍼네트웍스와 체크포인트, 시만텍코리아가 대표적이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대표 강익춘)는 최근 모바일보안SW '주노스 펄스 모바일 보안 스위트'를 공개했다.

'주노스 펄스 모바일 보안 스위트'는 안티 악성코드·스팸, 개인방화벽, 도난·분실방지, 원격기기제어(잠금, 데이터삭제) 등의 보안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모바일 통합 보안 솔루션이다. 보안 네트워크 엑세스를 제공하는 주니퍼 SSL VPN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 8월 모바일 보안솔루션 업체 'S모바일'의 보안 기술을 융합했다.

체크포인트코리아도 모바일 기기에서 기업 이메일, 데이터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이게 해주는 '모바일 액세스 소프트웨어 블레이드'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기기로 기업 네트워크에 원격으로 연결할 때 시큐어소켓레이어(SSL) 가상사설망(VPN) 기능과 암호화 기술을 통합해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

국내 업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스마트폰용 백신 V3모바일을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토로라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공개했다. 하우리, 잉카인터넷도 모바일 백신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SK인포섹의 경우 원격지원이 가능한 모바일 통합보안 솔루션 '엠실드(M-Shield)'를 전진배치했다. '엠실드'는 분실시 데이터 삭제 등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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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바일 보안 시장은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것도 사실. MDM을 제외한 모바일 보안 시장은 말은 많은데, 실제로 볼거리는 별로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동범 지니네트웍스 대표는 "분실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과 같은 보안 기능은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다른 모바일 보안의 경우 당장 수요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