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모바일 보안, 바이러스보다 분실에 대비해야"

일반입력 :2010/10/13 17:31    수정: 2010/10/13 17:31

황치규 기자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시만텍코리아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모바일 환경을 겨냥한 신제품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대표 정경원)는 13일 오전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개인, 통신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바일 보안 및 관리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기업들은 직원들이 개인용 기기를 사무실에서 쓰거나 회사에서 지급한 모바일 기기를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아 모바일 보안 및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커진 상황. 이런 가운데 대다수 기업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안전한 접속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게 시만텍코리아 설명이다.

이를 위해 시만텍코리아는 디바이스 관리, 디바이스 보안, 디바이스 암호화, 인증 등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전진배치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기업들이 데이터 보호 및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관리자는 중앙에서 보안 정책을 정의하고 배포할 수 있다.

시만텍코리아는 기존 윈도모바일, 심비안 및 블랙베리 지원기능 외에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플랫폼에 대한 보안 및 관리 기능도 함께 발표했다. 원격정보삭제, 비밀번호 정책 집행, 단말기 재고관리와 같은 기능들이 포함됐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새로운 모바일 기기 도입시 기업 정보 및 자산에 대한 보안 및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시만텍은 강조했다.

시만텍 본사의 보안부문 켄 슈나이더 부사장 겸 CTO는 모바일 보안에 있어 핵심은 웹에서 암호나 비밀번호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보안이 강력한 것으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의 경우 시만텍이 인수한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업체 PGP 및 베리사인 인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또 현재 기업들이 처한 가장 큰 보안 위협은 악성코드가 아니라 분실이라고도 언급,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을 겨냥한 악성코드가 아직은 많지 않은 만큼, 악성코드보다는 분실에 따른 정보 유출이 더욱 위협적이란 얘기였다.

그는 시만텍은 분실과 도난된 모바일 기기에 개인 정보들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술과 데이터 정보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늘어날 악성코드 공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시만텍코리아는 이번에 발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들은 기업들이 기존 하드웨어 관리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분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바일만 따로 떼어내는게 아니라 IT인프라 차원에서 모바일 관리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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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물론 개인용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보안에도 비중을 뒀다. 시만텍 본사는 최근 '노턴 에브리웨어'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개인용 보안 제품 노턴의 지원 범위를 PC와 새로운 디바이스 및 개인용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쪽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 사용자들은 장소나 기기에 상관없이 노턴 보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시만텍은 ‘노턴 에브리웨어’ 관련 제품으로 ‘안드로이드용 노턴 스마트폰 시큐리티’와 아이패드, 게임 콘솔, 와이파이(Wi-Fi) 라우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노턴 DNS’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