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2010]"야머, 이메일 영역 침범할 것"

일반입력 :2010/09/08 16:17    수정: 2010/09/08 16:21

이설영 기자

야머가 이메일을 100% 대체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메일로 하는 상당 부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죠.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보다 효과적이고 빠른 수단을 제공합니다.

야머는 지금부터 딱 2년전인 2008년 9월8일 설립됐다. 유망한 신생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인 '테크크런치 50'을 수상하며 소셜 플랫폼 업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스티브 애펠버그 야머 부사장은 야머가 현재 이메일이나 메신저같은 커뮤니케이션툴처럼 기업내부 소통을 위한 중요한 툴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야머 서비스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끼리도 막상 서로의 업무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개인들간의 관계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점차 견공해지는데 반해 기업환경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포착한 것. '기업용 트위터'라고 이해하면 쉽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기업환경에서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업환경은 요구사항이나 보안 요구조건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요구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Yammer'는 '끝도 없이 말을 하는 행위'를 표현한 구어체 단어이다. 야머가 영감을 받은 서비스인 '트위터'와 어감이 비슷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트위터에서 글을 쓰는 것을 '트윗'이라고 하는 것처럼 야머에서는 '야미'라고 한다.

많은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내 인트라넷을 갖춰놓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한다. 이메일, 메신저 등도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여기에 야머가 추가돼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기업 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툴이 이메일입니다. 야머가 이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이메일을 적합하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겠죠. 젊은 직원들의 경우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익숙해있습니다. 이들은 이메일을 오히려 번거롭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CJ GLS 등 유수의 기업들이 내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야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시장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LG전자는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챔피언' 기업이죠. 야머는 입소문을 타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용해보고 좋으면 주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합니다. 대기업이 이용하면 중견기업으로의 확대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부의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보안상의 불안감을 표출하는 업체들도 많다.

이런 불안감을 잘 알고 있으며, 때문에 확실한 투자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SAAS, 클라우드 등 야머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분위기죠. 일부에서는 여전히 불안해하지만 이는 금방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성장세가 둔화하지는 않을 겁니다.

야머의 수익모델을 유료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서비스 시작은 무료이지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 영업의 경우에도 무료 사용자들이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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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업 형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은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약 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의 6~8배 정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전에는 직원이 2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약 60명입니다. 엔지니어와 영업사업 채용이 활발하죠.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도 시작했습니다. 이메일이 좋은 플랫폼이 됐듯이 야머의 경우에도 업무 상에 곡 필요한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