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2010]"레이어 증강현실, SF소설에서 영감받아"

일반입력 :2010/09/08 15:06    수정: 2010/09/08 15:56

이설영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레이어는 지난해 설립돼 이제 갓 1년이 지났다. 현재 총 사용자수는 3천만명 되지만 이중 활발히 이용하는 사용자수는 약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스마트폰의 GPS와 나침반을 통해 현재 위치를 감지한 뒤 주변의 상점, 관공서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홍대 주변에서 이용해 본 결과 매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매트 마이스닉스 레이어 고객개발본부장은 레이어 서비스가 버노 빈지의 공상과학소설 '레인보우즈 엔드(Rainbows End)'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 소설을 보면 미래 사람들이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꼈을 때 디지털 정보가 덧쒸워져 보여집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런 것이 첫단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주인공 시선이 증강현실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다. 레이어는 이런 증강현실이 스마트폰을 만나 마침내 실현 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포착했다.

증강현실이야말로 GPS, 나침반, 터치키패드 등 스마트폰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레이어의 힘은 수많은 서드파티들에게서 나온다. 레이어 플랫폼은 외부에 모두 오픈돼 있어 누구나가 가져다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쓸 수 있다. 현제 전세계적으로는 5천여개의 퍼블리셔가 있고, 매주 100~200개의 퍼블리셔가 새롭게 등장한다. 서드파티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애플 앱스토어로 촉발된 에코시스템이 레이어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개방을 통해 가치 사슬이 형성됩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로컬상점들은 고객접점을 더욱 넓히죠. 이용자들은 재밌는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내 모바일 시장의 경우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이다.

한국시장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심도 많고, 앞으로 수요도 더욱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한국인의 관심 또한 기존의 기본적인 검색에서 3D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주변의 상점이나 관공서를 보여주는 것은 레이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에 레이어를 적용시키면 증강현실로 붕괴돼 없어져 버린 베를린 장벽을 감상할 수 있다.

베를린 장벽의 경우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에게는 특별한 감상을 제공하고, 경험하지 못한 젊은층에는 역사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죠. 이렇듯 서드파티들에 의해서 우리 서비스가 점차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부에서도 굉장히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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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는 우리가 몰랐던 세계를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롭게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

우리의 기본 방향은 쌍방향 3D 서비스입니다. 우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은 가상 세계를 실감나게 경험하게 될 겁니다. 역사나 자연에 대한 학습이 될 수도 있고, 서울거리나 농장 그리고 공원 등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될 수도 있겠죠. 향후 12~18개월 동안은 이런 방향으로 진화하는 레이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