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로열티 없는 ‘웹M’ 발표··· 비디오포맷 대격변

일반입력 :2010/05/20 06:13    수정: 2010/05/20 08:27

이재구 기자

구글이 오픈소스를 사용하며, 로열티를 낼 필요없는 새 비디오포맷 ‘웹M’을 발표했다. 모질라와 오페라가 동참해 자사 브라우저에 이 포맷을 채택한다. 유튜브는 이날부터 즉각 이 비디오포맷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로열티를 내고 사용했던 H.264포맷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IT업계의 비디오포맷 시장에 새질서를 예고하는 등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I/O컨퍼런스에서 로열티를 내지않는 새로운 비디오포맷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구글이 지상파 방송 시청과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해 웹서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TV, 이른바 안드로이드TV로 불리는 HW와도 연계돼 기존 비디오포맷 시장구도를 재편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웹M에 모질라,오페라 동맹군으로 가세

예상대로 구글은 이 새로운 비디오포맷을 구글I/O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무료 비디오포맷 웹M에 대해 구글은 웹M홈페이지를 통해 “웹M프로젝트는 고품질의 개방형 비디오로서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현재로선 구글이 웹M 확산에 있어서 얼만큼의 성공을 거둘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구글은 웹사업에 대해 강력한 브랜드,유튜브의 엄청난 영향력, 그리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웹M프로젝트에 대한 법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구글은 외부의 지원도 받게 된다.

구글은 19일 발표된 VP8와 웹M규격은 최종규격이며 우리는 누구든 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는 누구라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모질라, 오페라는 그들의 브라우저에서 웹M을 지원하며 19일 이후 720p나 그이상의 비디오는 HTML5경험의 일부로서 웹M으로 저장될 것이다.

이 포맷은 구글이 지난 2월 인수한 온투(On2)테크놀로지의 VP8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또 온투와 같이 출발한 오그 보르비스(Ogg Vorbis)기술에 기반한다.

■H.264개발자들에 불투명성 안기다

애플과 MS는 H.264보다 코덱기술을 선호하지만 비싼 라이선싱비용을 치러야 하고 오픈소스로 접근할 수 없는 제한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와 구글의 크롬브라우저의 크로미엄이 포함된다.

구글은 웹M SW개발키트,라이선스가이트, 소스코드 및 문답식해설서(FAQ)를 발표했다.

구글은 온투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고품질 비디오압축기술이 웹플랫폼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화상회의회사인 GIP사와 인터넷전화회사의 인수작업과정에 있다. )

이날 구글은 웹비디오를 위한 플레이어로 어도비의 플래시를 주로 사용됐다. 또 데이터를 다루는데 있어서 H.264코덱을 사용했다.

애플, 모질라,MS,구글,오페라같은 웹브라우저회사는 HTML5비디오규격을 통해서 플래시같은 플러그인이 필요없이 직접 웹사이트에서 비디오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HTML은 특정 코덱을 규정해 놓고 있지 않다. 그리고 브라우저를 만드는 회사들은 어느것이 최고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본 바 없다.

MS와 애플은 H.264를 매우 선호하는 회사며 모질라와 오페라는 오그 테오라 코덱을 더 선호한다. 이는 수년전 에 나온 VP3로 불리는 VP8에 기반하고 있다. 구글의 크롬은 H.264와 오그테오라 양쪽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HTML비디오를 사용하는 것을 생각하는 웹개발자들은 많은 불투명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로열티 받는 기존 비디오포맷 시장 '신질서' 예고

H.264의 큰 장점가운데 하나는 HW지원이다. 즉 칩들이 비디오해독 속도를 늦추고 더많은 전력을 소비하게 하는 SW에 의존하는 과정없이 바로 비디오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댄 레이번 스트리밍미디어닷컴 전무는 웹M에는 HW지원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소스가 구글의 계획은 VP8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일 사실이라면 VP8이 H.264를 위협하리라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레이번은 말했다. “만일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구글이 올바른 시장접근을 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H.264가 밀려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그는 “HW지원이 없어도 VP8은 잘할 수 있겠지만 이때는 결코 H.264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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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트리밍은 특허에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모질라의 최고변호사는 오그테오라(Ogg Theora)는 특허와관련해 안전하다고 말했다.그러나 MS는 이에 의문을 던지고 있고 스티브잡스 애플 CEO는 오픈소스비디오코덱에 대한 특허공격을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MS는 MPEG LA로 불리는 그룹에 의한 H.264 특허의 주요한 기여자 이기도 하지만 이 그룹으로부터 받는 로열티의 2배이상에 달하는 특허료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