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24% ↑···"통상적 수요위축 없었다"

IDC,전년 동기비 24% 성장

일반입력 :2010/04/15 18:40

이재구 기자

전세계 PC수요가 개발도상국과 중소기업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발표된 IDC발표자료를 바탕으로 세계PC산업계가 지난 해 말의 호조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IDC가 14일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PC출하는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7천91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 간 것이다.

또한 산업계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회복되는 추세를 보여준 것이다.

■'1분기 약세현상' 없었다.

로렌 러버드 IDC분석가는 “4분기에 아주 강력한 수요가 있었고 연말연시 할인도 지나갔기 때문에 일반소비자,중소기업고객 대상의 1분기 판매는 예상만큼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보통 4분기에서 1분기까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판매감소를 보는데 이번 분기에는 이런 동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랩톱과 데스크 톱 이외의 컴퓨터 시장에서는 고객들이 비싼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초기 구매물량 쇄도에서 보듯 경기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애플은 발매 첫주에 최저가 500달러인 아이패드를 50만대나 판매했다고 말했다.

또 애플과 리서치인모션(림)같은 스마트폰 업체는 지난해 말 판매 폭증세를 보였다.

■놀라운 랩통 시장 성장세

특히 랩톱컴퓨터분야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가장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었다.

랩톱은 지난 수년간 데스크톱을 넘어서는 추세를 보여왔다. 데스크톱은 미국,일본같은 성숙된 소비시장에선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데스크톱은 1분기중 7%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랩톱은 39%나 성장해 큰 대조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객들또한 데스크톱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수분기 동안의 구매부진이 이어진 후여서 기업들도 새로운 직원용PC를 구매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러버드는 “나는 판매 회복의 초기 상태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지난 1~2년간 본 것은 대부분의 소비가 다른 중요한 사안과 현금유통관리 순위에서 밀려나 있어 소비가 정체돼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제 성장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C업계는 시장에 나온 지 수개월 된 윈도7도 장비 대체수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레노버는 “아직까지 고객들에게 윈도 7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소기업들은 구매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PC시장 부동의 1위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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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중 전세계PC 출하량을 보면 HP가 최대 공급자로서 1분기중 19.7%에 해당하는 7천910만대를 출하했다. 이어 에이서(13.6%),델(13.3%),레노버(8.8%),도시바(5.8%)의 순이었다.

미국시장만 놓고 볼 때도 HP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IDC보고서에 따르면 HP가 미소매유통망에 1천750만대의 PC를 출하, 25.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델(14.1%), 에이서(13.1%),도시바(8.6%),애플(6.4%)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