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영체제(OS)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PC OS와 유사한 기능들을 대거 흡수하기 시작했다. 애플 아이폰OS가 선봉에 섰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애플이 ‘멀티태스킹, 이메일 계정 추가, 폴더 생성’ 등 아이폰의 한계로 지적됐던 부분을 대거 보완하면서 일반 PC와 차이를 좁혔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발표한 새 플랫폼이 멀티태스킹을 지원함에 따라 아이폰 사용환경이 PC와 유사해 질것이라는 예측이다. 향후 모바일 플랫폼이 지속적인 자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반 PC 플랫폼 지분을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와도 연결된다.
씨넷은 젊은 세대들이 스마트폰에서 ‘검색’ 및 ‘자르고 붙이기’ 등 기본적인 문서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이미 익숙해졌다고 평했다. 아이폰에서 멀티태스킹이 지원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마치 넷북처럼 이메일을 보내면서 판도라 라디오를 듣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다만 아이폰OS가 모바일 사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PC로서는 낮은 사양이라는 점, 다른 PC와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한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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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도 팽팽하게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아이폰OS가 폐쇄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한 진짜 PC플랫폼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측에서는 이를 두고 PC에 대한 고전적 정의에 의존한 것이라 반박하고 있다. 비록 동기화와 파일 전송을 위한 매개체로 PC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아이패드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는 PC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씨넷은 “아이폰OS가 한번에 거대한 도약을 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생각보다 빨리 기대에 가깝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가 컴퓨터를 바꾸는 한 국면이었다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SW 인터페이스는 (컴퓨팅 환경을 바꾸는) 다음세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CEO는 지난 1월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애플은 모바일 회사”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