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북스' 한계는 '폐쇄성'?

일반입력 :2010/04/06 17:08

남혜현 기자

'아이팟-아이튠스' 듀오로 음반 시장을 뒤흔든 것처럼 '아이패드-아이북스'로 전자책 시장을 강타할 수 있을까?

씨넷아시아는 5일 다수 거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이 아이패드 전자책SW '아이북스'용 프로그램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콘텐츠 이용에 몇가지 제약 사항이 따르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북스는 기본 제공되는 다섯 서체 중 하나를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글자크기와 LCD 조명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아기곰 푸우(위니 더 푸우) 삽화가 보완된 버전을 제공한다.

아이북스 사용자 환경(UI)도 '내 서재'같은 느낌을 강조했다. 이용자가 아이북스에서 콘텐츠를 다운받아 책장을 정리할 수 있어 책을 사서 한권씩 서재에 꽂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내장된 검색엔진을 통해서는 모르는 단어와 구문을 찾을 수 있으며 북마크, 중요한 부분을 표시하는 하이라이트 기능 등이 지원된다.

다만 한계도 있다. 아이패드는 기본적으로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을 채택했지만 전자책 콘텐츠들은 애플 제품 중에서도 오직 아이패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전자책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아마존 킨들은 최근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용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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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현재 아이북스를 미국에서만 서비스한다. 따라서 미국 아이튠스 계정을 사용해야만 아이북스에 접속해 전자책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씨넷아시아는 아이북스는 이펍(ePub) 형태로 출판된 콘텐츠만 지원한다면서 아이북 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은 콘텐츠를 아이북스에 추가하려면 DRM이 없어야 하고 아이튠스 9.1 버전 이상을 사용하는 아이패드와 동기화가 가능해야 하는 것도 제약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