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갑부 1위 자리 뺏겨…이건희 100위

일반입력 :2010/03/11 13:11    수정: 2010/09/24 14:48

김태정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이 세계 최고 갑부 1위 자리를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에게 내줬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세계 최대 갑부에 오른 것은 16년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100위를 차지하는 등 10억달러 이상 갑부 명단에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0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슬림이 재산 535억달러를 기록, 530억달러를 가진 게이츠를 제쳤다.

포브스의 지난해 조사에서 갑부 3위였던 슬림은 최근 1년간 재산 185억달러를 불렸다. 같은 기간 게이츠는 MS 주식이 50% 오르면서 재산 130억달러를 늘렸지만 슬림에 미치지 못했다.

게이츠가 최근 15년간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내준 것은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3위는 470억달러를 보유한 ‘투자 황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올랐다.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와 락시미 미탈가가 각각 290억달러와 287억달러를 보유해 나한히 4, 5위를 기록했다.

6위는 280억달러를 보여한 로런스 엘리슨 오라클 CEO였고,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27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72억달러로 100위에 올랐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회장은 36억달러 24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19억달러 536위에 올랐다.

관련기사

국가별로는 미국 갑부들이 40%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재벌은 234명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재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여성 갑부는 지난해 72명에서 올해 8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