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철수 안한다'

일반입력 :2010/01/22 10:57    수정: 2010/01/22 13:38

“구글의 중국 철수는 없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중국 현지법을 따르고, 검색결과 검열을 수용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 CEO는 중국 사업을 계속할 뜻을 강하게 보였다. 세계 최대 검색시장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구글은 중국에 계속 남고 싶다”며 “중국 사람들과 현지 직원들을 모두 좋아한다”고 밝혔다. 철수를 언급하며 강하게 나온 입장이 누그러졌다.

다만, 중국 정부도 성의를 보여야 함은 여전히 강조했다. 슈미트 CEO는 “우리는 현지법에 따라 검열 받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겠다”면서도 “지금부터 가능한 짧은 시간에 이걸 바꿔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상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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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사가 최근 중국발 해킹 표적이 된 34개 기업가운데 하나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당시에는 사이버공격과 정부 검열 등을 이유로 중국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글은 검색 광고와 공식블로그를 통해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는 한편 정부와 협상할 뜻을 보이는 등 최근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이번 슈미트 CEO의 발언은 중국 사업 가닥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