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베트남진출 결실

일반입력 :2010/01/13 15:08

지상파DMB기술이 베트남에서 상용화돼 지상파DMB 관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지난해 12월 29일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국영방송국인 베트남TV(VTV)에 모바일 TV 방식으로 한국의 지상파DMB 도입을 승인한데 이어 VHF밴드 III 채널 10 주파수의 사용을 허가했다고 13일 밝혔다.

ETRI가 2007년 11월 베트남에 지상파DMB사업을 위해 진출한 이후 지상파DMB 해외 확산을 위한 첫 결실이다. ETRI 연구소기업인 디엠브로(DMBro)가 해외마케팅에 성공한 첫 성과이기도 하다.

베트남 정부가 해외의 모바일TV기술 대신 한국형 DMB를 선택한 배경은 경제성 측면에서 타 기술 대비 우위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지상파DMB의 베트남 진출은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까지 확산될 전망이어서 ETRI의 해외기술이전 사업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파DMB 사업과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말기, 서비스, 장비 등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ETRI가 베트남에 제공할 기술은 '지상파DMB 토털 솔루션 기술'이다. 지상파DMB 유료화 서비스를 위한 수신제한시스템(이하 CAS) 기반의 유료 인증 및 가입자 관리기능 등을 제공하는 핵심기술이다.

디엠브로(DMBro)는 베트남TV가 올해 상반기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상파DMB 시스템 구축, 지상파DMB CAS 기반 기술의 현지화, CAS 운영센터 현지 설립, 저가형 지상파DMB 휴대폰의 개발, 보급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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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TV는 1차적으로 '하노이'와 '호치민'을 대상으로 최대 8개 비디오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2개 지역에서의 서비스 성공 여부에 따라 전국 서비스로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지상파DMB의 베트남 시장진출은 현재 추진 중인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