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외행성 '뜨거운 목성'발견

케플러 4b~8b

일반입력 :2010/01/05 09:44    수정: 2010/01/05 09:56

이재구 기자

美항공우주국(NASA)이 우리태양계 밖의 5개 외행성 발견소식과 함께 이들의 이름을 공식발표했다.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만한 별을 찾기 위해 만든 우주망원경 케플러로 5개의 외행성을 발견한 후 고심해 온 이 행성의 가장 적당한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NASA는 4일(현지시간) 우리태양계의 바깥에서 도는 행성인 케플러 외행성들을 케플러4b, 5b, 6b, 7b,8b로 부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ASA가 발견한 외행성은 온도가 1204°C~1648°C에 이르면서 ‘뜨거운’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섯 개 위성이 '인간'이 살기에는 너무 뜨겁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는 이 외행성의 발견은 지구같은 생명체가 살 만한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해 만든 케플러망원경의 존재 의미를 찾아 주었다며 이와함께 과학적 목표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3월 6일 시작된 나사의 케플러미션은 지구를 닮은 행성을 찾기 위해 15만개 이상의 별들을 관측하는 프로젝트다.

NASA는 “현재까지는 비록 5개의 외행성을 발견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케플러는 이미 수백개의 생명체가 살 만한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찾았고 이를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케플러는 결국 인간이 은하계에서 과연 유일한 생명체인지를 밝히는 작업을 돕게 된다.

5개의 외행성은 ‘뜨거운 목성(hot Jupiters)’로 불리는데 해왕성크기에서부터 목성보다 큰 것까지 다양하다. 궤도주기는 3.3일에서 4.9일까지에 이른다.

NASA의 존 모스 우주물리학부문 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케플러가 발견할 최초의 행성은 짧은 궤도를 도는 목성크기의 행성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제 케플러망원경 관측을 통해 최초로 발견한 지구를 닮은 행성을 자세히 관찰하면 작은 행성들을 발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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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는 나사의 행성 발견을 위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복잡한 것 중 하나다.

한편 비록 소설에서이긴 하지만 프랑스 작가 생떽쥐베리는 소설 '어린왕자'에서 천문학자들이 망원경을 통해서도 좀체로 발견하기 어려움 별들을 발견하면 그런 별들에 소행성 325, 소행성B-612 같은 이름을 붙인다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