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2.0, 지상파DMB 구원투수 되나

일반입력 :2009/05/29 09:20

이설영 기자

DMB2.0이 서서히 베일을 벗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DMB 업계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MB2.0은 DMB에 양방향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DMB 업계는 이를 통해 광고모델 외에 다양한 수익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9 방송기술컨퍼런스'에서 YTN 이승엽 과장은 '지상파DMB 양방향 서비스 추진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DMB2.0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DMB2.0을 통해 향후 시청자들의 서비스 더욱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이용형태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DMB는 지난 2005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팔려나간 단말기수는 1,700만대가 넘지만, 유일한 수익모델인 광고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 계열의 uKBS, myMBC, SBSu를 제외하곤 더이상 사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연말이면 자본금이 바닥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과장은 "시청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음영지역을 해소해야 하고, 콘텐츠를 보강하며, 데이터방송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용형태의 경우 근본적으로 시청률을 높이고, 적극적인 시청층을 생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 과장은 "기존 부가서비스를 확장해 양방향 기술을 통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휴대폰으로 지상파DMB 방송시간 및 프로그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데이터통화료 없이 월 1,000원이다. 이 서비스의 경우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출시 2년만인 지난 1월 기준으로 가입자가 3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향후 DMB2.0에서 EPG 서비스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프로모션할 지 고민 중이다.

사업자들의 계획대로라면 DMB2.0은 오는 8월에 6개 사업자 모두 시험방송에 돌입해, 10월 경에는 준비된 사업자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 시청자들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 기본 서비스는 양방향 데이터 방송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EPG를 통해 사용자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 많은 상세 정보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프리미엄 정보를 제공, 부가 수익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동통신사와의 공동 수익모델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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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은 "이통사와 논의해 지상파DMB 월정액 요금제를 만들 수 있다"면서 "방송사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정보를 이통사의 무선인터넷망을 통해서 공급하고, 이를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가입형 콘텐츠를 별도로 만들어 가입한 시청자들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시청자들은 받아볼 수 없도록 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