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명가 '볼랜드', 마이크로포커스에 팔렸다.

일반입력 :2009/05/07 13:37    수정: 2009/05/08 18:12

송주영 기자

미국 볼랜드는 6일(현지시간) 영국 마이크로포커스인터내셔널과 현금 7,5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 이사회는 전원 일치로 인수안을 승인했다.

그동안 볼랜드는 매출 감소, 종업원 해고, 일관한 경영방침 결여라는 여러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왔다. 2008년 실적을 보면,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영업손실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종업원의 15%에 해당하는 13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토드 닐슨은 올초 VM웨어 최고집행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볼랜드는 전성기에 'JBuilder''Delphi' 'C++Builder'등의 제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1990년대초 볼랜드는 데이터베이스업체 애시튼테이트를 인수, 실패했음에도 20년동안 소프트웨어업계의 유력 기업이었다.

지난 2008년 5월 볼랜드는 소프트웨어툴인 '코드기어' 부문을 매각했다. 이 제품은 오픈소스의 대항 제품들에 시장을 크게 빼앗기고 있었다. 또한 곤경에 빠진 볼랜드는 1998년부터 2000년에 걸쳐 회사명을 '인프라이즈(Inprise)'로 바꾼 적도 있다. 이후 회사명은 지명도가 있는 볼랜드로 복귀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관리업체인 마이크로포커스는 이번 볼랜드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 고객기반 강화 그리고 미국 테크놀러지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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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포커스는 볼랜드의 발행주식을 1주당 1달러로 인수하게 된다. 이는 5일 종가인 80센트에 25%의 프리미엄을 얻은 가격이다.

볼랜드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두 회사 주주의 승인과 미국 독점금지법 저촉, 여타 인수 절차를 거쳐 올 3분기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