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앱스토어 "공급과 수요 동시에 잡아야"

일반입력 :2009/03/08 14:03    수정: 2009/03/08 14:46

이장혁 기자

애플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촉발된 모바일 소프트웨어·콘텐츠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세계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오는 5월 '오비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림(RIM)도 최근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블랙베리 앱 월드(BlackBerry App World)'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공개했다.

삼성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는 현재 심비안.윈도모바일용 소프트웨어가 1,500여개 이상 등록되어 있으며, 향후 구글 안드로이드 및 다른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공급'과 '수요' 두마리 토끼 다 잡아야

아쉬운 점은 애플 아이폰이 1,300만대를 판매해 앱스토어 수요자가 충분한 반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최근 스마트폰 열기가 고조되면서 옴니아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는 삼성으로서는 애플리케이션 수요자 확보에 좋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애플 앱스토어는 이미 애플리케이션 등록건수만 2만 여건이 넘어가며 누적 다운로드도 5억 건 이상에 이를 정도다. 이제 막 서비스에 나선 삼성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등록건수와 누적 다운로드수는 앱스토어에 비교할 바 못된다.

이외에도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개인개발자는 물론 개발력이 우수한 전문개발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게임'으로 EA, 게임로프트, 남코를 비롯, 국내 모바일게임업체인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외 유명 게임업체들이 자사의 게임을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삼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기본적으로 양과 질이 우수한 애플리케이션 확보는 물론 이를 이용하려는 수요자를 늘려야 하는 이중고를 넘어서야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펼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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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앱스토어로 촉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이통사에게 수익실현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써드파티뿐 아니라 개발자들을 어떻게 자신의 마켓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가 중요하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수요층을 충분히 끌어모아야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런칭한 삼성전자 뿐 아니라 SK텔레콤과 LG도 애플리케이션 마켓를 서비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