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아토피 등 난치병 벌독으로 치료한다

벌독 추출 천연물 통해 아토피와 피부염 등 치료

과학입력 :2018/12/19 16:41

벌독 추출 천연물을 통해 난치병인 당뇨와 아토피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전테크노파크는 비센바이오와 '난치병질환 치료를 위한 벌독의학 심포지엄'을 19일 대전바이오벤처타운에서 공동으로 주최했다.

충북대학교와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함께 진행한 췌장세포 재생에 대한 당뇨 전임상연구논문은 지난달 SCI급 학술지의 승인을 받았다.

벌독으로 시범치료를 담당한 박종오 평화요양병원 원장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시범치료에서 현재까지 100명의 환자를 진료해왔다"며 "아토피와 당뇨에 큰 호전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pixabay)

이번 시범치료에서는 26년간 태열아토피, 15년간 건선과 지루성 피부염을 앓아온 환자들이 1~2개월만에 회복하는 성과를 보였다.

현재 각 나라의 아토피 인구는 약 1.5%로 세계적으로는 8억 명에 달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세계 각 나라의 대형제약사들이 새로운 피부질환과 아토피에 대한 무료임상과 체험 등을 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완치제가 없었다"며 "이 점을 이용해 일부 병원에서는 고가의 진료비를 책정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고비용의 치료라도 결과적으로는 재발을 막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아토피 질환이 더이상 고비용이 드는 불치병·난치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짧은 기간 내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셈이다.

벌독치료에 쓰이는 물질은 M4A이다. 천연 벌독에서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제거하고, 정제 후 성분분리를 통해 질환에 맞는 성분들을 재배합하는 기술과 성분의 기능을 수십 배 증폭하는 기술이 쓰였다.

대전테크노파크 관계자는 "M4A는 독창적인 고유의 바이오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고순도의 특수 안심벌독"이라며 "M4A 개발과 관련해 사용된 기술들은 벌독 외에도 많은 천연물에 대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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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은 현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경제 25와 한반도 천연물 혁신성장 전략에 해당 벌독치료가 크게 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벌독이 어엿한 바이오 약재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며 "관련 임상실험에 대한 적극 지원을 통해 아토피와 같은 난치성 질환이 조속히 치료되는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