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주지사 "블록체인은 새로운 산업...암호화폐 환경 마련"

[블록체인서울2018] 돈 코니시 강연...블록체인 인력도 적극 양성

컴퓨팅입력 :2018/09/18 20:11    수정: 2018/09/18 20:11

특별취재팀 기자

“바하마는 중앙은행이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민간 의견을 항상 반영해왔습니다.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이 긴밀하게 작동하면서 규제 균형을 잘 맞춰오고 있는 점이 바하마의 강점입니다.”

바하마 돈 코니시 주지사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8’에서 바하마의 블록체인 환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돈 코니시 주지사는 “바하마 정부는 현재 자금 세탁 방지 등을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세세한 정책과 법안으로 투자자와 소비자를 보호한다”라고 설명했다.

바하마 돈 코니시 주지사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2018’에서 블록체인 환경에 대해 발표했다.

바하마는 중남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다. 돈 코니시 주지사는 “바하마는 자산관리와 금융서비스를 잘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며 “90여 개의 세계적 은행이 바하마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금융사업에 특화돼 있다”라고 바하마를 소개했다.

이어 “바하마는 백 년 이상 금융 서비스가 발달해 온 나라”라며 “투명성을 확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득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비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 년 전 자산관리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을 때도 기존 세력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하마는 고등학생, 대학생, 산업계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교육을 진행해 미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그는 “먼저 금융산업에 대해 교육한 다음 암호화폐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은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며, 금융시스템을 바꾸는 플랫폼으로써 교육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하마는 카리브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돈 코니시 주지사는 “현재는 관광산업이 주 산업이지만, 앞으로는 미래 산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좀 더 암호화폐 산업 쪽으로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돈 코니시 주지사는 토큰을 실제 실물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바하마에서 진행하고 있는 두 가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PO8 프로젝트와 FORT 프로젝트다.

PO8은 바하마의 첫 번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바하마 정부로부터 바하마 해양 탐사를 단독으로 허가받아, 해저 밑에 가라앉은 유물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랜드 바하마 서쪽에 위치한 바다에 80억 달러 상당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탐사를 목표로 한다.

침몰된 문화유산을 복원해 토큰화하며, 탐사작업에 대한 보상도 토큰으로 받는다.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토콜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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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프로젝트인 FORT는 해양 탐사에만 한정됐던 PO8프로젝트를 좀 더 넓힌 개념이다. 부동산, 고가예술품 등을 비롯한 모든 유형 자산을 토큰화한다. 돈 코니시 주지사는 “포트는 디지털 공간에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하마의 두 프로젝트는 바하마 암호화폐 환경을 선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바하마와 카리브해 지역을 하나의 관문으로 삼아 암호화폐 환경을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