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유명 IP 확대와 발굴에 총력전

IP 제휴 신작과 자체 IP 개발작 등 하반기 잇따라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18/08/28 11:11

각 게임사들이 지식재산권(IP) 제휴와 발굴 및 육성에 힘을 내고 있다. IP 인지도에 따라 게임 사업에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유명 PC 또는 콘솔 게임 IP 제휴를 통한 모바일 게임, 자체 IP 확장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으려는 게임사도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뮤, 미르의전설, 리니지 시리즈 등 PC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흥행 이후 현상이다.

남은 하반기에도 유명 IP 활용 신작은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IP 제휴작 뿐 아니라 자체 IP 기반 신작 등 다양하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일부 게임사가 하반기 유명 IP 제휴 또는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넥슨은 제휴작 확보와 IP 발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다. 국내 최대 IP를 보유한 이 회사는 다양성을 통해 기업 성장을 일구겠다는 계획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략 카드 배틀 장르인 마블 배틀라인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해당 모바일 게임은 캡틴 마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로켓 라쿤, 로키, 제시카 존스, 블랙 팬서 등 마블 영웅과 빌런으로 구성된 200여 종의 카드를 수집하고 덱을 구성하는 재미를 제공하는 기대작이다.

마블배틀라인.

PC 게임 어센던트 원도 았다. MOBA 장르인 이 게임은 넥슨 개발 스튜디오 데브캣이 제작하고 있는 신작이다. 변화하는 구형태의 전장과 순간이동 터널링 효과, 피니시 시스템, 고공비행 등 다채로운 시스템을 구현했다.

앞서 넥슨 측은 퍼블리싱작 외에도 왓스튜디오의 야생의땅 듀랑고, 띵소프트의 탱고파이브 : 더 라스트 댄스 등 자체 개발작을 출시한 바 있다. IP 발굴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넷마블의 하반기 야심작으로 꼽히는 IP 기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BTS월드, 세븐나이츠2.

넷마블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BTS월드 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협 장르인 블소 레볼루션과 시네마틱 방탄소년단 아이돌 육성 BTS월드는 각각 엔씨소프트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신작이다. 이와 다르게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 대표작인 세븐나이츠를 MMORPG 장르로 재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블소 레볼루션과 BTS월드의 경우 무협 마니아와 K팝에 익숙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세븐나이츠2는 장르 재각색을 통한 IP 확대란 점에서 추가 성과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엔씨소프트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스푼즈’ 브랜드관을 개관했다.

리니지M 등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 부문에 힘을 받은 엔씨소프트는 캐릭터 IP 스푼즈를 활용한 게임 2048 스위츠 스타와 12TH 스트리트 스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 초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는 2048 스위츠 스타는 원작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캐주얼 장르다. 손님이 주문한 음식에 따라 퍼즐을 맞춰 배달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12TH 스트리트 스토리는 블록 3개를 이어 맞추는 매치3 퍼즐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다.

스푼즈는 엔씨소프트의 UX디자인실이 탄생시킨 새로운 IP다. 스푼즈 캐릭터는 이모티콘과 쿠키 등 신료품 등으로 확대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이 회사는 하반기 PC 게임 프로젝트TL을 시작으로 내년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 IP 확대 신작을 차례로 꺼낼 예정이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신작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컴투스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제작 중이다. 이 게임은 누적 매출 38억 달러(약 4조 원)을 기록한 액티비전의 유명 콘솔 게임 스카이랜더스 IP를 담은 턴제 모바일RPG 장르로 요약된다.

여기에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 모바일RPG 서머너즈워를 MMORPG 장르로 재각색해 개발 중이다. 해당 게임은 서머너즈워의 IP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컴투스의 이름을 알릴 것이란 기대가 크다.

중견 게임사들의 IP 제휴작도 하반기 차례로 출시된다. 대표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신작이다.

프렌즈레이싱.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넵튠 자회사 마그넷에서 개발한 IP 제휴작 프렌즈타워를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었다. 곧 프렌즈레이싱 등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엑스엘게임즈의 유명 소설 달빛조각사 IP를 활용해 제작 중인 모바일 게임과 와이디온라인의 웹툰 기반 외모지상주의 등의 서비스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이중 외모지상주의 모바일이 연내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에 이어 미르의전설 IP로 만든 자체 개발 신작을 꺼낸다고 밝혔다. 아직 해당 게임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게임은 이르면 연내 이용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 관련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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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썸에이지는 고스트버스터즈 IP를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고스트버스터즈월드다. 해당 게임은 연내 글로벌 지역에 출시, 제2의 포켓몬고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IP 제휴 뿐 아니라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이 잇따라 출시된다. IP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자체 IP 발굴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자금력이 풍부한 중대형 게임사는 IP 제휴와 발굴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