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수행능력 평가제 도입해야"

IT서비스산업협회 채효근 전무 주장

컴퓨팅입력 :2018/06/19 16:41

IT서비스 업계 일감 몰아주기 논쟁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행능력 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각 IT서비스 업체가 어떤 분야에 강점이 있는지 객관화해 공개하자는 취지다. 자격 논란이 사라지고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마련될 것이란 설명이 덧붙여졌다.

지디넷코리아가 18일 공정거래위원회 일감 몰아주기 정책이 IT서비스 업계 미칠 영향을 진단하기 위해 개최한 긴급 간담회에서 IT서비스산업협회 채효근 전무는 "시장주의·실력주의에 따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총수 일가가 비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뒤 일감 몰아주기로 부당이익을 얻고 있다"며 엄정 수사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에 지목한 비핵심 업종에 SI(IT서비스)계열사가 포함되면서, 업계가 이후 공정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IT서비스산업협회 채효근 전무

채 전무는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보다 시장주의·실력주의에 따라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건전한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그 방법으로 수행능력 평가를 제안했다.

수행능력 평가를 거치면 능력이 충분한 업체가 사업을 수주하는 것에 대해선 논쟁할 필요가 없어진다.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평가에서 유리한 건 아니다.

분야별, 솔루션별, 도메인별 메트릭스 구조로 평가항목을 만들면, 중소기업도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채 전무는 "대기업이라고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순 없다"며 "중소중견 기업은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분야별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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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평가 방법에 실적을 포함하더라도 (하도급 인력이 아닌) 자체 인력이 얼마나 투입됐는 지 등 실제 시장 환경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어떤 기업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 지 따져보면 전문기업도 성장 로드맵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