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렌즈로 외화 찍으면 환율 정보 알 수 있다

네이버·KEB하나은행 국내 첫 선…당초 계획보다 3개월 늦어져

금융입력 :2018/06/07 11:05

올해 6월 중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로 외화(外貨)를 찍으면 환율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서 첫 선을 보인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 렌즈로 달러나 엔 등 외화를 촬영하면 KEB하나은행의 실시간 환율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르면 상반기 내 시작된다.

앞서 네이버와 KEB하나은행은 스마트렌즈와 금융서비스 연동을 위해 작년 12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올해 1분기 내 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을 밝혔으나, 이미지 검색 엔진의 고도화 작업 등으로 지연됐다.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촬영한 엔화.(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엔화를 스마트렌즈로 촬영하면, 엔화가 입력된 블로그와 지식인 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엔화가 아닌 다른 외화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정교하지 않은 결과도 더러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가 사진을 찍을 때 외화만 찍는 게 아니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길 원하지 않는 피사체도 찍히기 마련"이라며 "검색으로 원하는 이미지만을 걸러내고, 그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 등을 기계가 학습해야 해 시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서비스 이용자들이 생성한 콘텐츠와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등이 축적돼야 한다. 베타 서비스로 진행 중이며 정식 출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마트렌즈와 쇼핑렌즈 등에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인 '스코픽'이 적용됐다. 딥러닝이 활용된 스코픽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이 생성한 콘텐츠(UGC)와 검색 쿼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등과 이미지 자체 정보를 활용해 이미지 속 대상을 분석한다.

네이버는 작년 7월 이미지 검색 기능인 스마트렌즈 서비스를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추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쇼핑렌즈', 12월에는 오프라인 상점 외관 이미지를 찍으면 영업 시간, 판매 품목 등을 알려주는 '플레이스 인식 기술'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