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급한 수험생, '스텔라' 믿고 따라 오세요"

에스티유니타스 박형준 그룹장 "공부시간 절약 도움"

인터넷입력 :2018/05/20 09:59    수정: 2018/05/21 11:49

많은 교육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진화된 교육 서비스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인 ‘에듀테크’를 강조한 교육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존에는 학습량과 성적이 비례했지만, 교육 시장에 기술이 접목되면서 이제는 적은 시간을 쓰고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내 취약점을 잘 알고, 집중적으로 개선하면 되기 때문이다.

공단기와 영단기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교육 서비스 ‘스텔라’를 통해 진정한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 한 기업이다.

AI 교육 서비스인 스텔라는 학생의 학습 수준과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해 개인별 취약점을 개선해주는 ‘약점 보완 서비스’와, 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미리 산출해주는 ‘출제 예측 서비스’로 나뉜다.

에스티유니타스 박형준 온라인전략그룹장.

올 1월 출시된 스텔라는 4개월만에 페이지 이용건수가 120만이 넘었으며, 하루 평균 2만5천이 넘는 높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험을 앞두고 단시간에 학습효과를 볼 수 있어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스텔라를 반복해 사용하고 있다.

스텔라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주역은 에스티유니타스의 박형준 온라인전략그룹장이다. 박 그룹장은 시험을 앞둔 사용자들에게 별과 같은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AI 교육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 스텔라 TF를 꾸리고 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AI 교육 서비스를 위해서는 과목별로 최소 1만개 정도의 문항이 갖춰져야 해요. 그래야 AI가 스스로 패턴을 찾아내 사용자에 맞는 문제를 추천해주고, 정교한 수준으로 예측 문제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사용자는 스텔라를 통해 약점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면서 단 시간에 공무원 시험이나 토익 점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오답 패턴을 분석해 약점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학습된 스텔라.

에스티유니타스는 스텔라 서비스를 위해 10년 치에 해당되는 기출문제를 기계학습 시켰다. 사용자들이 스텔라 서비스 내에서 풀 수 있는 공무원 기출 문제는 5년 치 정도의 분량을 갖추고 있다.

영단기(토익)의 경우 최근까지 파트5에 한정, 다음 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보이는 예측 서비스만 제공했는데 자체 분석 결과 꽤 많은 적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공단기뿐 아니라 영단기에서도 스텔라가 사용자들의 시험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약점 보완 문제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스텔라를 처음 경험한 후 다시 들어오는 비율이 70% 이상으로 조사됐어요. 중위권 공단기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스텔라 이용군(50명)과 비이용군(50명)을 한 달 뒤 비교해봤는데, 3개 과목(국어·영어·한국사)에서 스텔라 이용군이 약 10점정도 비이용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전체 5개 과목으로 스텔라 서비스가 확장될 경우 더 높은 점수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이유죠.”

박 그룹장은 단기간 점수를 올리기 위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자체 입증된 스텔라를 더 많은 사용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스텔라 약점 진단 서비스.

일단 개인 실력에 최적화된 약점 보완 문제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준 파악을 위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기초가 부족한 초시생들에겐 이마저 부담일 수 있어 이들을 위한 OX문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일단 처음에 들어오는 진입장벽을 낮추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스텔라 서비스를 애용할 거라 생각하고, 초시생들을 위한 OX 문항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실력을 파악하기 위한 첫 테스트 관문이 초시생들에게 부담인데, 이런 어려움을 부담이 덜한 OX 문제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거든요.”

공단기 스텔라 서비스는 현재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만 서비스 되고 있다. 올 여름 중에 행정법과 행정학 과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나아가 약대대학인문자격시험과 대학 수능 등 더 많은 시험 과목에 스텔라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 구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약점 부분을 동영상 강의로 집중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구글의 기술로 에스티유니타스가 보유한 동영상 강의 속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시킨 뒤, 학생들의 취약한 부분에 해당되는 영상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스텔라 이용자 리뷰.

기존 동영상 강의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는 방식이었다면, 스텔라가 선보일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주기 때문에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을 준다. 똑똑한 AI 기술과, 선생님이 친절히 알려주는 동영상 강의가 절묘히 접목되는 것이다.

“스텔라를 이용하면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순수 공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구글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필요한 영상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준비 중인데, 이는 마치 두 가지 천을 잘 연결하는 바느질 작업이라고 보시면 돼요. 현재 기술팀에서 해당 알고리즘을 고도화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행정법으로 테스트 중이고, 아마 연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그룹장에 따르면 오프라인 학원에도 스텔라 종합반이 생긴다. 상대적으로 학생이 덜 모이는 강사반에 스텔라 서비스를 병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특정 인기반에만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분산되고, 양쪽 반 모두 고르게 성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텔라는 빠르고 민첩한 린스타트업 정신을 가진 에스티유니타스의 장기 프로젝트예요. 사실 서비스 첫 달에는 잘 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두세 달 지나니까 학생 수 증가가 뚜렷했어요. 지금은 PC로만 할 수 있지만, 조만간 모바일 기기에서도 가능한 스텔라 공단기 앱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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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형준 그룹장은 앞으로 더 발전할 스텔라에 기대와 격려를 부탁했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쉽지는 않겠지만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 장기적으로 보면 저희가 인수한 미국 프린스턴리뷰의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쪽에도 적용이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