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전통적인 은행 시대 끝났다"

13개국 5천200명 대상 설문 "67% 디지털 뱅킹 사용"

금융입력 :2018/04/22 10:34

은행 지점을 방문해 돈을 보내고, 빌리는 '전통적인' 은행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최근 오라클이 13개국 5천2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7%가 이미 디지털 뱅킹 및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등 디지털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은행 업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소니 싱(Sonny Singh) 금융서비스 글로벌 사업부 담당 수석부석자는 "점점 편리한 디지털 뱅킹을 선택하고 있다. 오늘날의 은행은 보다 원활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라클 측은 소비자가 금융 자산 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고객 중 40% 이상이 이미 은행이 아닌 핀테크 업체를 통해 개인 자산 관리나 투자를 받는게 최상이라고 답했다. 즉, 구글과 애플 및 아마존과 같은 기술 기업이 삶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응답자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서비스 기업은 기존의 은행이나 기관이 아닌 기술 기반 제공 업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알리페이나 위챗, 케냐의 M-Pesa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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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의 자동화기기.(사진=지디넷코리아)

오라클의 마크 스메들리(Mark Smedley) 글로벌금융서비스 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GAFA(Google, Amazon, Facebook 및 Apple)와 BAT (Baidu, Ali 및 Tencent)는 많은 기술, 유통 및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오라클은 은행 및 금융서비스 기관이 핀테크를 통해 혁신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전략을 꾀하고 있다"며 "은행의 미래는 분명하다. 은행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것을 기대한다. 변화를 수용하고 가속화하는 사람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오라클의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은행 서비스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신뢰·비용·경험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3분의 1은 만족스럽지 않은 은행 경험으로는 개인 및 주택 대출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