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자유도 21위…한계단 올라

프리덤하우스, 전 세계 지수는 7년째 하락

인터넷입력 :2017/11/15 13:50

전 세계 인터넷 자유도가 올해 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해보다 한 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했다.

IT매체 씨넷은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2017년 인터넷 자유지수’ 보고서(▶자세히 보기)를 인용해 전 세계 인터넷 자유도가 7년 연속 하락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올해 인터넷자유도 지수를 공개했다. (사진=프리덤하우스)

프리덤하우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5개 국가 중 32개국의 인터넷 자유도가 전년 대비 떨어졌고, 전체 자유도 수치는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등 17개 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 조작도 보고됐다.

올해 프리덤하우스가 주목한 부분은 온라인 여론 조작과 정보 조작이다. 지난 1년 동안 미국을 포함한 18개 국의 선거에서 이러한 여론 조작이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여론 조작을 위해 자동화된 소셜미디어 계정 ‘봇’과 일종의 댓글 부대를 고용하는 방식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정부는 작년 한 해 소셜미디어 상의 정보를 조작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며, ”특히, 베네수엘라, 필리핀, 터키 등 33개 국에서 소셜미디어 상에 정부에 유리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항하기 위한 별도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리덤하우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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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3년 연속 최악의 인터넷 자유 국가로 꼽혔다. 최근 중국은 정부가 차단하는 사이트나 서비스를 우회해서 접속하기 위한 가상 사설망(VPN)에 대한 규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1인 집권을 강화하면서 인터넷 규제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와 에티오피아, 이란, 쿠바가 중국의 뒤를 이어 최악의 2~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작년보다 1계단 오른 21위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