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10, 전용 MS 앱 품는다

"내장 AI칩 '기린 NPU' 활용해 더 가볍고 빠른 번역 앱 제공"

홈&모바일입력 :2017/10/20 09:57

화웨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메이트10'이 전용 마이크로소프트(MS) 앱을 품게 된다.

미국 지디넷은 19일(현지시간) MS 링크드인, 번역 앱이 화웨이 메이트10 안드로이드폰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화웨이의 '메이트10'과 '메이트10프로'.(사진=씨넷)

최근 MS는 화웨이 메이트10 시리즈 기기를 위해 'MS 트랜슬레이터'와 링크드인 앱 스페셜 버전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MS는 메이트10 탑재되는 최신 인터페이스 'EMUI8'의 사용자 모두에게 '운영체제(OS) 수준에서 통합된' 링크드인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OS 수준의 링크드인 통합은 이런 뜻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연결해 기기의 개인 연락처와 전문가들의 연락처를 결합한 형태로 프로파일을 보고 쓸 수 있다. 또 사용자는 링크드인 프로파일을 보고 연락하려는 사람들의 메시지와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이번 MS의 발표는 앞서 알려진 내용과 별개다. 안드로이드용 번역 앱을 메이트10 시리즈 맞춤 버전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원문보기]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소개된 화웨이 메이트10 전용 MS 번역 앱 화면.

MS는 기기에 탑재된 화웨이 기린 뉴럴 프로세싱 유닛(NPU)의 AI 기술로 더 뛰어난 오프라인 번역 결과를 더 빨리 내놓게 됐다. 또 오프라인 번역을 위한 번역 팩(Translation packs) 크기를 기존 것보다 50% 줄일 수 있었다.

메이트10 기기는 맞춤형 MS 번역 앱뿐아니라, 파워포인트 애드인(add-in) 기능인 '프리젠테이션 번역기(Presentation Translator)'를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MS는 윈도폰 및 윈도모바일 OS 사업을 포기하면서 보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안드로이드 및 iOS 모바일 플랫폼으로 가져가는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다. [☞관련기사] 화웨이 EMUI 및 메이트10 스마트폰 전용 앱 출시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메이트10은 화웨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이달 공개됐고 내달(11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아시아, 중동 지역 20개국에서 시판에 들어간다.

메이트10 단말기를 만든 화웨이가 MS 맞춤형 앱을 제공받은 유일한 안드로이드 제조사는 아니다. 앞서 MS는 삼성전자 갤럭시S8 및 갤럭시S8+ 기기의 '마이크로소프트 에디션'이라는 맞춤형 버전 출시에 협력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제품은 MS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8, S8+는 동일 하드웨어에 오리지널 버전과 MS에디션 2가지가 존재했던 제품이다. 화웨이 메이트10가 MS에디션이라는 별도 브랜드를 사용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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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2015년부터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에게 여러 오피스 앱과 서비스를 번들 탑재하는 사업을 수행해 왔다. 2015년 5월 MS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원드라이브, 스카이프를 선탑재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공급파트너 31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 파트너 명단에 삼성전자는 이름을 올렸지만 화웨이는 그렇지 않았다.

MS는 지난 2016년 CES에서 윈도10을 탑재한 '갤럭시 탭프로S'를 선보인 삼성전자와 파트너십 계약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초 MS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특허로열티 관련 소송을 벌이다 결국 합의를 하면서 예상됐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