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모바일 하드웨어 개발 포기

신기능 개발 중단, 버그 및 보안 패치만 유지

컴퓨팅입력 :2017/10/09 16:38    수정: 2017/10/09 17:02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국 윈도10 모바일과 하드웨어 사업을 포기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조 벨피오레 MS PC태블릿폰 사업부 기업부사장(CVP)은 트위터를 통해 "MS는 윈도10 모바일의 버그 수정과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지속하지만, 신기능과 하드웨어엔 더 이상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모바일 시장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진행해왔다. MS는 1996년 PDA를 위한 윈도CE를 출시했고, 2000년 윈도모바일을 출시했다.

차근차근 생태계를 구축하던 MS의 윈도 모바일은 2007년 애플의 아이폰과 iOS 출시와 2008년 구글 안드로이드 OS 공개 후 급격히 위축됐다. 현재 윈도폰은 미국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하위인 블랙베리(0.3%) 다음으로 적은 비중이다. 안드로이드OS는 미국시장 신규 휴대폰 매출의 64%를 차지하며, iOS는 34%를 차지한다.

MS는 PC 시장의 지배력을 모바일 시장 확대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했다. 데스크톱용 앱을 모바일 기기서도 동일하게 쓸 수 있다는 작전이었다. 데스크톱PC, 휴대폰, 태블릿 등에서 동일한 사용자경험(UX)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결과적으로 MS 윈도모바일은 사용자 확보에 실패했다. 윈도폰 하드웨어 파트너들은 하나둘씩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개발을 포기했다. 노키아의 휴대폰사업을 인수하면서 직접 하드웨어사업에 손댔지만, MS로 넘어간 루미아 스마트폰은 끝내 부활하는데 실패했다.

MS는 윈도10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 데스크톱 등의 OS 기반을 하나로 통합한 '윈도 원코어'를 선언했다. 이후 윈도10에 기반한 다양한 서피스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루머만 이어졌던 서피스 스마트폰은 출시하지 않았다.

MS는 윈도 모바일의 주요 실패 요인으로 앱 생태계 부족으로 꼽은 듯하다. 조 벨피오레 부사장은 트위터에서 "윈도모바일 앱 개발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려 엄청 노력했지만, 생태계 속 대부분의 회사들이 투자하기에 사용자 규모가 너무 작았다"고 적었다.

조 벨피오레 부사장의 윈도10 모바일 포기 발언은 지난 6일 HP의 윈도10 모바일 제품 판매 중단 발표 후 나왔다.

HP 엘리트 X3

MS 모바일 사업의 오랜 파트너였던 HP는 윈도10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 엘리트X3 판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HP는 2019년까지만 엘리트X3 기술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작년 2월 출시된 HP 엘리트X3는 윈도10 모바일의 주요 기능이었던 컨티뉴엄을 충실하게 구현한 윈도10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이었다. 윈도10 모바일 컨티뉴엄 기능은 태블릿이나 휴대폰을 대형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과 연결해 데스크톱 PC처럼 쓰는 기능이다. HP는 엘리트X3를 연결할 수 있는 독과 키보드, 12.5인치 디스플레이인 '랩독' 등을 번들로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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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엘리트X3 후 추가적으로 윈도10모바일 탑재 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차기작 출시계획은 폐기됐다. MS가 모바일 OS 추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을 따랐다는 해명이 덧붙여졌다.

향후 모바일 사업에 대한 MS의 구체적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