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충전기 카드결제 스트레스 사라진다

태그형 RF방식에서 삽입형 IC방식 단말기로 모두 교체

카테크입력 :2017/04/20 10:57    수정: 2017/04/20 17:38

앞으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 이용 시 카드결제 오류로 인한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와 지자체 등이 그동안 전국 각지에 설치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에는 카드를 태그하는 형태인 RF방식의 결제기가 탑재됐다. 이 결제기는 후불교통카드, 전기차 공공충전 인프라 카드 등을 인식시킬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하지만 RF방식의 결제기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결제기가 카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인식이 되더라도 카드 결제 오류창을 띄우는 경우도 존재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월 20일 서울 세종로 공영주차장,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 경기도 하남 이마트 공공 급속충전기 카드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다룬바 있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편하게 쓸 수 없나요’ 기사 바로가기)

RF방식의 결제 시스템은 낮은 인식률로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카드 결제 인식이 안되는 공공 급속충전기가 여러 군데 있었다.

실제로 지난 17일 밤 전기차를 타고 부산 남산역 공영주차장과 온천장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해본 결과, 두 곳 모두 후불교통카드 인식이 안돼 충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충전기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별다른 조치 없이, 원격으로 충전기 시스템 종료 후 다시 실행해봤지만 소용없었다.

RF방식의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 카드 결제에 대한 불만이 쌓이자, 환경부는 지난 17일 RF방식이 아닌 IC방식의 카드결제기가 탑재된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기를 전국 180여곳에 설치했다.

IC방식은 RF와 달리 카드를 단말기 내부로 집어넣는 방식이다.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이나 전국 주요 패스트푸드 점 등 상업시설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구조다.

환경부는 앞으로 신규 충전기 뿐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에도 IC방식의 카드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환경부)

환경부 관계자는 20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RF 방식의 인식률이 너무 낮아 이제부터는 IC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며 “새롭게 설치된 180여곳의 충전기 뿐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도 모두 RF방식에서 IC방식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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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모든 급속충전기는 모두 1천320기로 이중 환경부에서 671기, 민간 및 지자체에서 649기를 설치했다. 환경부는 올해 7월까지 260기를 설치하고 10월까지 25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후불교통카드 뿐만 아니라 일반 신용 및 체크카드 결제도 가능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체 착오로 ev.or.kr 충전정보 인프라 사이트에 새롭게 추가된 급속충전기 정보가 반영이 안된 상태”라며 “오는 24일 이후부터 새롭게 추가되는 급속충전기 위치를 해당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