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도 '밀스펙'…세계 최다 14개 항목 통과

美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 'MIL-STD 810G' 획득

홈&모바일입력 :2017/03/23 10:35    수정: 2017/03/23 15:57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새 전략 스마트폰 'G6'가 최근 미국 국방부에서 인증하는 14개 항목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는 의미가 되는 동시에, 각기 다른 기후에서 생활하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일상생활 중에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비를 맞아도 쉽게 고장이 나지 않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도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 G6는 지난해 출시된 전작 V20에 이어 미국 국방부 인증 연구기관인 미국 소재 MET(Maryland Electrical Testing) 연구소에서 군사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다. 이 표준은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20'이 출시된 이후에도 사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 V20은 사실 ‘밀스펙’을 갖춘 스마트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밀스펙은 밀리터리(Military)의 ‘밀’과 ‘사양’을 뜻하는 스펙(specification)을 합성한 말로 미국 국방부의 군사표준 규격을 통과했다는 뜻으로 쓰인다.

LG에 따르면 수송 낙하테스트만 진행했던 V20와는 달리, G6는 낙하테스트는 물론 저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 습도, 고온(포장상태·비포장상태),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염수분무, 방우(防雨) 등 총 14개 항목 테스트를 통과(Pass)했다.

이에 따라 G6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에서 밀리터리스펙을 갖춘 제품이 됐다.

LG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LG G6' (사진=LG전자)

LG전자는 단순 충격을 견디는 것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서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했다.

특히 G6는 극저온부터 고온까지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열충격 시험, 소금물을 총 96시간 동안 24시간 간격으로 말렸다 적셨다를 반복해 부식억제력과 방수력을 함께 테스트하는 염수분무, 빗방울의 속도를 재현해 수압이 있는 상태에서의 방수력을 테스트하는 방우 등 복합적 자극 요인에서도 강한 내구성을 보이며 통과 판정을 받았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더욱 많아짐에 따라 내부의 부품 집적도가 높아지고 안정적인 기능 구현은 중요한 구매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외부 충격이나 사용환경의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하는 견고함이 중요해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밀리터리 인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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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밀스펙이 외부 환경이나 충격에 대한 완벽한 보호를 인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의 강한 내구성을 표현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G6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가치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품질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