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날 탄핵 변수 만난 'LG G6' 영향은?

하루 1만대 예약…LG전자 “마케팅 영향無”

홈&모바일입력 :2017/03/09 11:14    수정: 2017/03/09 13:43

정현정 기자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G전자는 10일 전 세계 국가들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G6를 출시한다.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10일 오전 11시로 잡히면서 같은 날 출시 예정인 G6 판매와 마케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출시일을 20일 가량 앞당기면서 처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출시에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지만 탄핵 정국이라는 변수를 만난 셈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공개한 이후 12일 만에 한국에 제품을 첫 출시한다. 역대 G시리즈 중 공개와 출시일 사이에 간극이 가장 짧다. 특히 갤럭시노트7 사태 여파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가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늦춰지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백기가 생긴 틈을 공략하기 위해 전작들에 비해 출시일을 크게 앞당겼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묘한 심리까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탄핵 인용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겠지만 정치적인 이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출시 마케팅과 출시 첫 주말 판매량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는 관측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대형 이슈가 있거나 연휴가 끼어있는 경우 예약가입자들이 개통 날짜를 차주 이후로 미루면서 개통 물량이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9일까지 이뤄진 예약 가입 물량이 10~11일 사이에 대부분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약 물량의 절반 이상인 최소 3~4만대 수준의 개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첫 주말 판매량은 초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지만, G6의 경우 출시 전 8일 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만큼 출시 첫 주말에는 예약 가입 물량 개통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최소 일주일 이상은 지켜봐야 흥행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탄핵에 따른 변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G6는 10일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 간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일 평균 1만 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약 가입의 특성 상 허수가 섞여있기는 하지만 전작에 비해 좋은 분위기는 확실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약판매가 일 1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초반 흥행이 기대되는 분위기"라면서 "공교롭게 탄핵 선고일과 출시일이 겹쳤지만 G6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마케팅 기조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지디넷코리아가 구글트렌드를 활용해 지난 일주일 간 'LG G6'와 '탄핵' 키워드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LG G6'는 '탄핵'에 비해 줄곧 우위를 보이고 있다.

G6는 대화면과 그립감을 동시에 구현한 18:9 화면비율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최적의 그립감을 살린 제품이다. 또 더욱 진화된 광각 카메라와 쿼드 DAC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췄으며 '카툭튀'(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 없이 매끈한 일체형 디자인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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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박람회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31개의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이상규 전무는 “LG G6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있게 담아낸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 편의성과 품질을 갖춘 LG G6로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