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트위터나 옐프 인수 노릴 수도”

새 온라인 광고 강자 물색 가능성

방송/통신입력 :2016/12/17 16:56    수정: 2016/12/18 11:05

버라이즌의 야후 인수가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트위터나 옐프, 판도라미디어 등이 새로운 인수합병 추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을 끈다.

16일(현지시간) 포츈은 투자자문사 BTIG의 월터 피에치크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야후가 해킹 공격을 당해 10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버라이즌은 야후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 인수를 재검토 중이다.

인수 철회 또는 최종 인수가 인하 등이 논의돼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해킹 파문으로 인한 법적 책임도 버라이즌의 고민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무엇보다 버라이즌은 야후의 연이은 해킹 침해 사고로 야후의 이용자 대거 이탈을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버라이즌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 대한 야심을 계속 드러내왔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에 이어 온라인 광고 3위 자리를 꿰차기 위해 AOL에 이어 야후까지 품에 넣으려 했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CEO

해킹으로 야후 이용자가 급감할 경우 버라이즌의 구상은 꼬일 수 있다.

때문에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를 포기할 경우 새로운 온라인 광고 시장 강자를 손에 넣으려 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온라인 광고시장의 점유율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트위터, 버라이즌 순이다.

1세대 모바일 SNS로 불리는 트위터는 글로벌 IT 인수합병 시장에 자주 등장하는 회사다. 단 이용자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미래 가치 부분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세일즈포스가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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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는 북미 시장에서 식당 정보를 주고 받는 플랫폼이다. 현재 이용자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누적되고 있는 콘텐츠 데이터가 매력적이란 평가다.

월터 피에치크는 “버라이즌이 생각하는 규모의 경제를 볼 때 미흡할 수도 있지만 트위터, 판도라, 옐프에 흥미를 기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