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드’ 유료 가입자, 기대보다 적어

홈&모바일입력 :2016/11/03 11:25

“유튜브가 공짜라는 인식이 강해서일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서일까?”

유튜브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유튜브 레드’ 신규 가입자가 생각만큼 빠른 속도로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더버지는 유튜브 레드가 지난 여름까지 확보한 신규 가입자 수가 약 150만 명이라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튜브 레드는 작년 10월에 출시된 유튜브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로, 월 10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도 있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감상이 가능하다. 부가 서비스로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한다.

유튜브 레드 (사진=씨넷)

유튜브 레드는 출시 당시 넷플릭스와 홀루의 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여름까지 유튜브 레드의 유료 가입자 수는 15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으로 따지면 약 1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이다.

유튜브는 세계 최대의 동영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월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해당 시장의 선두주자로 서비스 출시 첫 해에 유료 가입자 150만 명은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다.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의 경우, 출시 1년 후 21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유튜브 레드의 유료 가입자 수는 타이달보다도 낮은 수치다.

더버지는 이 수치가 작년 11월에 출시한 유튜브 뮤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구글은 유튜브 레드와 유튜브 뮤직간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유튜브 뮤직 가입자들에게 2주간 유튜브 레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었다. 유튜브 레드는 현재 미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4개국에서만 출시했다. 이는 전 세계의 많은 유튜브 사용자들이 유튜브 레드에 접근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 결과에 대해 유튜브는 출시된 4개 국가에서 유튜브 레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도 유튜브 레드를 위해 영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유튜브 뮤직의 마케팅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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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10년 넘게 유튜브를 공짜로 이용해 온 사용자들을 유료로 전환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 유튜브 레드가 홀루, 스포티파이 등과 본격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해야 하며 서비스 품질 향상, 고품질 콘텐츠 를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레드는 곧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튜브코리아는 지난 8월 유튜브 레드의 국내 출시를 위해 PG 등록을 마쳤다며, 하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