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민-관-학 소통이 큰 힘"

미래성장분야 소통 컨퍼런스 '오픈톡 릴레이'

방송/통신입력 :2016/09/22 18:16    수정: 2016/09/22 22:15

지난해 4월 19대 미래성장동력이 발표됐다. 미래부, 산업부, 국토부, 안전처 등 범정부 차원에서 2020년까지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 동력을 발굴 육성하는데 힘을 합치기로했다.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 다른 것은 몰라도 신기술과 신사업이 꽃피우는데 걸림돌이 되는 법, 제도, 규제는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미래부와 미래성장동력추진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주축이 진행 중인 미래성장분야 소통 컨퍼런스인 ‘오픈톡릴레이’도 제법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 처음 시작된 오픈톡릴레이는 무인기, 스마트카, 지능형로봇, 착용형스마트기기, 실감형콘텐츠(VR.AR) 등의 주제로 현재까지 총 21회 개최되며, 관련분야의 정부,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2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정책관은 오픈톡릴레이를 통해 “정부 관계자들이 이미 산업 현장에선 관련 기술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도나 규제 개선에 나섰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고경모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정책관

오픈톡릴레이는 미래성장동력 분야별로 관련 있는 정부, 기업, 학계에서 정책이나 성과, 심층분석 등을 릴레이로 발표하고 이후 참석자들이 모두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 회당 50~70여 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하고있다. 정부 공무원들은 사업자들의 현장 상황을 보고, 사업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업계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다.

오픈톡릴레이를 통해 나온 의견들이 정부정책에 반영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 구간이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자율주행 시험운행 구간에 대한 규제를 올해 안에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민 안전을 고려해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등을 제외하면 전체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시험운행 구간이 너무 적고 주로 시외지역이라 실도로에서의 주행 환경과 동떨어질 수 있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고경모 정책관은 "최근 민간에서 무인차나 드론에 대한 기술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국토부나 산업부 관계자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제도나 규제 개선에 나섰다”며 “오픈톡릴레이가 예산이나 규모가 큰 행사는 아니지만 이렇게 꾸준한 모임이 ‘미래성장동력'이라는 국가 전략을 추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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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오는 12월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를 통해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국민 인식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영동대로 일대에서 휴머노이드로봇 휴보, 홀로그램 공연, 홀로그램 광고 스크린(폴리넷), 증강현식(AR) 게임, 무안경3D 디스플레이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들이 퍼레이드형식으로 시연된다.

고경모 정책관은 “미래성장동력분야 중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이번 챌린지 퍼레이드에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