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슈퍼리그, 포켓몬 같은 글로벌 IP 성장이 목표"

몬스터슈퍼리그 개발사 스마트스터디 인터뷰

게임입력 :2016/09/01 11:47

"몬스터슈퍼리그를 포켓몬스터 같은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이 서비스 예정인 자사의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슈퍼리그'의 공식 출시에 앞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몬스터슈퍼리그는 포켓몬스터처럼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고 몬스터를 만나 포획고 육성시키는 수집형 RPG다.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 예약 5일 만에 신청자가 2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출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윤성국 부사장, 정서연PM, 이주현 AD, 박준철 디렉터.

개발사 스마트스터디의 윤성국 부사장은 “개발에 참가한 대부분이 10년 이상 게임을 즐겨온 올드게이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몬스터를 만나고 이를 포획하고 진화를 통해 성장시키는 등 재미있었던 경험을 살려보고자 했다.”고 몬스터슈퍼리그에 대해 설명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적이면서도 아군인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몬스터들은 하나하나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캐릭터에 많은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 또한 동물형과 인간형으로 나눠 개성의 포인트를 다르게 표현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이 겹치지 않는 것에 포인트를 뒀다.

이를 통해 같은 슬라임이라고 해도 불속성 슬라임은 화난 표정이고 물속성은 선하게 생기는 등 개성을 강조했다. 전투에서도 화속성이면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등 속성에 따라 스킬 배치도 달라지는 등 캐릭터 간 차별화에 힘썼다.

이주현 AD는 “캐릭터 제작은 미디어 등을 통해 기존 캐릭터에 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표절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하기보다는 독특한 형태를 만들기 위해 고민과 반복을 많이 했다.”며 “초기에 만든 라트와 미호라는 캐릭터가 제작의 기준이 됐다. 특히 북미에서 미호가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몬스터슈퍼리그

더불어 그는 “캐릭터 상품화까지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는 실루엣을 보고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줄이고 형태와 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스터디는 공개 버전에서 약 550 종 정도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몬스터 중 희귀, 전설 등의 등급의 캐릭터는 플레이 도중 우연히 등장하거나 일정 미션을 공략해야 만날 수 있다 또한 특정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 전용 던전도 오픈할 예정이다.

포켓몬스터, 요괴워치 등 캐릭터를 강조한 IP는 주로 애니메이션, 웹툰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상품을 제작하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통해 원작을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를 통해 추가 매출을 발생시키고 IP에 대한 전체적인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스터디 역시 원소스멀티유즈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게임을 공식 출시하지 않은 지금은 이르다는 반응이다.

몬스터슈퍼리그 플레이 장면.

윤 부사장은 “전작인 젤리킹이 인형, 안대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어서 상품 제작 등 원소스멀티유즈 적용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다만 어느 시점에 시작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준철 디렉터도 “내부에도 캐릭터 상품에 대해 관심은 많다. 한 번은 캐릭터를 3D 프린터로 만들어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게임이 반응이 좋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몬스터슈퍼리그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제작한 게임이다. 통신 환경이 좋지 않은 해외 지역을 고려해 턴제를 선택했고 그래픽도 디테일을 줄이고 형태와 색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북미에서는 이용자 잔존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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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 PM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주길 바란다. 대박을 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저변을 넓히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8개 국어를 지원하고 최대한 내용이 어색하지 않도록 서비스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성국 부사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찰 때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주위에 둘러봤을 때 곳곳에서 우리 게임을 플레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인 것 같다. 이런 모습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