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에이비앤비, 왜 숙박시설 짓나?

공유경제→여행경제로 영역확대 꾀하는 듯

인터넷입력 :2016/08/03 09:02    수정: 2016/08/03 09:21

황치규 기자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묵을만한 숙박 시설을 중계해주는 것을 넘어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여행객들이 묵고 교류할 수 있는 집단 주택까지 짓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패스트 컴퍼니 보도에 따르면 에이비앤비는 차세대 사업 기획으로 내부 사업 부서인 사마를 통해 일본 소규모 도시인 요시노에서 여행객들은 묵을 수 있는 집단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집단 주택은 오는 10월 오픈 예정이다.

효과가 있다면 에어비앤비는 이를 전세계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짓고 있는 집단 주택은 예약 가능한 숙박 시설은 물론 방문자 및 지역 거주자들에게 개방된 커뮤니티 센터도 포함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집단 주택과 관련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선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유형의 커머스와 사회 변화 모델을 지역 경제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것. 대도시로 젊은 사람들이 빠져 나가면서 낙후된 지역 경제를 부활시킨다는 비전도 내걸었다.

키워드는 여행이다.

이번 집단 주택 건설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일본 소도시인 쓰야마 인근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이 여성은 에어비앤비 목록을 만들었는데, 크게 인기를 얻자 다른 사람들도 채용해 여행 가이드, 통역, 방문객들을 위한 호스트로 투입했다.

관련기사

에어비앤비를 기반으로 여행사가 했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에어비앤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유 경제를 넘어 소규모 여행 경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의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코드도 에어비앤비가 소도시에 직접 인프라를 짓는 것은 고객들이 에어비앤비에서 여행 계획을 짜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