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방위 8명만 생환...물갈이 불가피

진영-변재일-한선교 등 중진들 복귀 '거론'

방송/통신입력 :2016/04/14 09:14    수정: 2016/05/12 08:57

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21명의 현역 국회의원 중 3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8명만이 20대 국회에 생환하면서 향후 미방위 소속 의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여소야대'로 마무리된 가운데, 국회 미방위 상임위원들의 상당수가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현 미방위 소속 국회의원 중 당선된 이들은 총 21명 가운데 ▲상임위원장인 홍문종(경기 의정부을)을 비롯해 김무성(부상 중구영도구),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이상 새누리당)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유승희(서울 성북갑), 이개호(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 이상 더불어민주당) ▲장병완(광주 동구남구갑, 국민의당) ▲강길부(울산 울주군, 무소속) 등 8명에 불과하다.

그동안 여당 간사를 맡아 왔던 박민식 의원은 더민주당의 PK 돌풍의 한 축인 전재수 더민주당 후보에, 같은 당 전 간사였던 조해진 의원은 경남 밀양시-의령군에 무소속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엄용수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국회 본회의 (사진=뉴스1)

3선 의원이었던 전병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탈락하면서 국회 입성에 실패한 반면 현 야당 간사인 우상호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또한, 지난 3월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 역시 공천을 받지 못해 20대 국회에 합류하지 못했으며,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사실상 미방위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동안 700MHz, 통합방송법 등 굵직한 이슈에서 큰 목소리를 내 왔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경기 남양주병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에 패배하면서 20대 국회 진출이 막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자리를 옮겨 인천 부평갑에 출마했던 문병호 의원은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 불과 26표차로 석패하며 쓴잔을 삼켰다. 역시 같은 당 정호준 의원은 서울 성동을에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에, 최원식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송영길 더민주당 후보를 만나 역시 낙선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도 끝내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 반면, 울산 울주군에 무소속 출마한 강길부 의원은 20대 국회에 합류하게 됐다.

이처럼 미방위 소속 의원들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락하면서, 과거 미방위의 전신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교육기술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진영, 변재일 후보 등이 미방위로 합류해 중요 보직을 맡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원조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진영 의원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당의 서울 용산구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특히, 진영 의원은 국회 미방위 상임위원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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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인 변재일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으로 충북 청주 청원에 출마해 4선에 성공했으며, 전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19대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다.

새누리당에서는 과거 국회 문방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한선교 의원이 경기 용인 병에서 4선에 성공하면서, 미방위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